경찰, KBS 진실과 미래 위원회 압수수색 무산

경찰, KBS 진실과 미래 위원회 압수수색 무산

2018.10.23. 오후 7: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경찰이 이메일 불법 열람 의혹과 관련해 KBS '진실과 미래 위원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무산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진실과 미래 위원회 사무실에 수사관 15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KBS 측의 반발로 오후 1시쯤 철수했습니다.

위원회는 과거 KBS에서 일어난 불공정 보도와 제작 자율성 침해, 부당 징계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조처를 담당하는 특별위원회입니다.

보수 성향 KBS 공영노조는 위원회가 과거 정부 시절 보도와 활동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의 이메일을 몰래 들여다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7월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는 합리적 근거가 없는 이메일 사찰 의혹에 대해 회사 측이 충분한 소명했음에도 강제수사를 하려고 한 것은 과잉수사이자 언론자유의 침해 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는 또 현시점은 차기 KBS 사장 공모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이고 세계공영방송 서울총회가 KBS 주관으로 시작된 날이라며 국위 손상 우려는 물론 공영방송 인사개입 논란을 자초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