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맞수 H.O.T. vs 젝스키스, 20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영원한 맞수 H.O.T. vs 젝스키스, 20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2018.10.12.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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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0년대 후반,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1세대 아이돌의 양대산맥 H.O.T와 젝스키스가 20년 만에 다시 대전을 펼칩니다.

두 그룹 모두 이번 주말 콘서트를 열 예정인데, 추억 속으로 돌아가려는 팬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2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에서 그려내 화제를 모은 H.O.T.와 젝스키스 팬들의 집단 난투극 장면입니다.

지난 1997년 12월 연말 가요 시상식을 앞두고 실제 일어난 '전설의 패싸움'으로 아이돌 팬 역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20여 년이 흐른 이번 주말 두 그룹은 얄궂게도, 차로 약 15분이면 닿는 경기장에서 콘서트로 맞붙게 됐습니다.

주목되는 건 해체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재결합 콘서트를 여는 H.O.T.로 예매 시작과 함께 티켓 8만 장이 매진됐습니다.

H.O.T와 함께 당시 아이돌 시장을 양분했던 젝스키스도 질 수 없다는 듯, 인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납니다.

콘서트를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점도 닮은꼴입니다.

H.O.T.는 그룹 이름의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A 씨가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젝스키스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멤버 강성훈이 공연에 불참합니다.

하지만 팬덤의 뜨거운 열기로 잠실종합운동장은 H.O.T.의 상징색인 흰색, 체조경기장은 젝스키스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가득 찰 전망입니다.

[김작가 / 대중음악평론가 : 더 이상 한국에서 대중문화 혹은 아이돌 문화라는 것이 젊었을 때 한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함께 가는 문화가 되었음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죠.]

1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두 원조그룹 간의 리턴 매치로 팬들의 색색 풍선과 90년대 추억도 함께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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