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보소!'...영화 빛낸 촬영

'날 좀 보소!'...영화 빛낸 촬영

2018.09.23.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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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영화 제작진들의 고민은 끝이 없는데요,

독특한 촬영과 편집으로 보는 재미와 특별함을 더한 영화들을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구려 안시성 전투를 그린 이 영화의 백미는 네 차례 대규모 전투 장면입니다.

고증을 위한 사료가 부족한 탓에 제작진은 상상력을 택했습니다.

동서양의 공성전을 연구해 전투마다 다른 무기와 전술을 선보이는데 첨단 촬영장비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빠르고 정교한 이동, 360도 회전이 가능한 카메라로 함께 담아낸 안시성 전사들의 액션 신은 독특한 속도감을 자랑하고,

실물 크기의 세트와 공성 무기, 수십만 대군을 하나하나 다르게 표현한 컴퓨터 그래픽도 볼거리입니다.

[김광식 / 영화 '안시성' 감독 : 외국에서 발전된 AI 프로그램 활용해서 확장해서 (군사들을) 3D로 AI들이 움직이지만, 진짜 같은 느낌을 주게 만들었습니다. ]

인질범과 경찰 협상가가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심리전을 펼치는 이 영화는 실시간 이원 촬영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실제 상황처럼 별도의 세트장에서 두 배우가 모니터를 통해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기했습니다.

[이종석 / 영화 '협상' 감독 : 저희 영화의 경우에는 현장성이 굉장히 중요해서 이 사람 웃을 때와 이 사람이 인상쓸 때 배우들의 반응이 다른 거죠. 그런 반응을 잡아내고 싶었어요.]

베테랑 배우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현 빈 / 영화 '협상' 민태구 역 : 이질감이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인이어(이어폰)으로만 배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런데 촬영을 거듭하면 할수록 참 우리 영화와 잘 맞는 촬영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입소문을 타고 특별한 흥행몰이 중인 영화 '서치'.

실종된 딸을 쫓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익숙한 소재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촬영과 편집이 독특합니다.

채팅창, 뉴스 클립 등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영화 문법이 디지털 시대의 감정을 전달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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