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는 '청서' 시대...'오디오북' 인기

귀로 듣는 '청서' 시대...'오디오북' 인기

2018.09.10. 오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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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이 요즘 인기입니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궁합이 맞는 데다 인공지능, AI 스피커 확산 등 기술 발전에 힘입어 관련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책을 좋아하는 6살 임희진 어린이.

아직 글을 읽지 못하지만, 엄마 도움 없이도 혼자 동화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니야, 굴개굴개 청개구리 해줘"

AI 스피커에 책 제목만 말하면 재밌는 동화가 흘러나옵니다.

다양한 전집을 또박또박한 발음과 함께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고, 연령별 동화책도 추천해줍니다.

[장연옥 / 서울시 면목동 : 책을 다 사줄 수는 없는데 공간도 많이 줄어들고 책을 다양하게 읽어 줄 수 있으니까… 집안일 하거나 그럴 때 애들이 스스로 해주니 독서습관 길러 주고 좋을 것 같아요.]

세대를 불문하고 요즘 눈으로 보는 대신 귀로 듣는 '오디오북'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독서도 하고, 출퇴근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입니다.

한 사람이 책 한 권을 통째로 읽어주던 고전적 형태도 바뀌고 있습니다.

책 일부만 발췌하거나 줄거리를 요약해 효율성을 높이기도 하고, 성우 여러 명이 투입돼 드라마처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오디오북 시장이 약진하면서 구글과 네이버 등 대형 업체들도 유료 오디오북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인기 서적 40종을 연예인과 작가, 성우 등의 목소리를 활용한 오디오북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출판사들도 종이책과 전자책의 뒤를 이을 먹거리로 오디오북에 주목하고 있어 제휴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손서희 / 네이버 홍보팀 : 새로 출간하는 책들 외에 구간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종이 책과는)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독자를 만나는 좋은 창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나 전문 제작진 대신 누구나 오디오북을 자유롭게 만들고 팔 수 있는 '오픈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디오북을 포함한 오디오 콘텐츠는 AI 스피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주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 파급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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