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회' 집단이기주의를 꼬집다 '목격자'

'아파트 사회' 집단이기주의를 꼬집다 '목격자'

2018.08.18.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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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공화국' 한국 사회의 비정한 세태를 꼬집는 이성민 주연의 스릴러 영화 '목격자'가 개봉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반향을 일으킨 다큐멘터리 두 편도 찾아왔습니다.

이번 주 개봉영화,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려주세요 "

한밤중, 비명 소리에 밖을 내다본 소시민 가장 상훈.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과 눈이 마주칩니다.

아파트 층수를 세는 범인.

상훈은 가족이 다칠까 두려워 신고를 망설이고, 아무도 목격자로 나서지 않습니다.

상훈은 애써 그날의 기억을 지우려 노력하지만, 범인은 계속 주변을 맴돕니다.

연쇄살인범보다 '집값 하락'을 더 두려워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가 현실적인 공포를 전합니다.

[이성민 / 영화 '목격자' 상훈 역 : 생활밀착형, 체험 스릴러라고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와 주인공과 관객이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고민해가는….]

일본에서 극렬했던 혐한 시위를 막아낸 시민운동 '카운터스'의 활약을 유쾌하게 조명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이끌며 혐오주의자들에게 정의의 펀치를 날린 주인공은 야쿠자 출신 우익 다카하시.

그를 통해 일본 사회의 양심과 우리 사회의 혐오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 입성한 혐오 시위대의 리더, 또 다른 혐오에 맞서다 재판과 수감을 거쳐 생을 마감한 주인공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남겨진 과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일하 / 영화 '카운터스' 감독 : '감독, 한국 꼭 가자' '한국 사람들에게 이 영화 보여주고 같이 얘기도 많이 하자'고 했는데 그것을 지키지 못해서 가슴이 무겁습니다.]

중국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2명의 삶을 조명한 한중합작 다큐멘터리입니다.

위안부 영화라는 이유로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지원도 없고 개봉도 어려웠던 시기, 중국에서 먼저 선보여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습니다.

거대한 육식상어, 메가로돈과 인간의 사투를 그린,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영화도 개봉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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