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연극으로 만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8.08.16.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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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스트셀러 '창문 넘어 도망간 100세 노인'이 연극 무대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관객몰이 중입니다.

영화 '약속'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연극도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00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알란이 욕실 슬리퍼를 신은 채 양로원 창문을 뛰어넘으면서 시작하는 '소동 극'.

때로는 친구를 잃고, 때로는 통째로 인생이 바뀌기도 하는 '100살 청년' 알란의 숱한 일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엿봅니다.

책은 물론 영화로도 인기를 끌었지만 연극에는 원작에는 없는 장치들을 추가했습니다.

[지이선 /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작가 : 창을 넘기 직전의 이야기는 원작 소설에는 없는 부분인데, 그 부분 통해서 치유와 인생에 대한 위로를 보태려 했고요.]

[서현철 /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배우 : 연극이라는 장점을 살려서 배우들은 피곤할 수도 있지만 연극에서만 용서될 수 있는 부분들을 이용했습니다.]

이른바 캐릭터 저글링, 5명의 배우가 60명이 넘는 역할을 속도감 있게 연기합니다.

■ 연극 '생쥐와 인간'

1930년대 대공황의 시대.

미국 시골 농장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좌절과 이루지 못한 꿈을 담은 정통 연극입니다.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존 스타인벡'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데, 브로드웨이 공연을 소극장으로 옮겨오며 무대와 캐릭터 설정을 한국에 맞게 바꿨습니다.

[박지혜 / 연극 '생쥐와 인간' 연출 : 한국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어떻게 각색할 것인가 (고민했는데) 1인 2역으로 가면서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연극 '알앤제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튼 연극입니다.

엄격한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네 명의 남학생이 책을 통해 금지된 사랑과 강렬한 일탈을 경험하는 이야기입니다.

[김동연 / 연극 '알앤제이' 연출 :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관객이 어느 순간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게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 개봉 20주년 기념작 '돌아서서 떠나라'입니다.

폭력배 두목과 연인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 2인 극으로 원작의 결을 유지하면서도 2018년의 감각으로 풀어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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