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현역 판사가 쓴 '재판으로 본 세계사'

[신간] 현역 판사가 쓴 '재판으로 본 세계사'

2018.08.12. 오전 00: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30년간 재판을 주재해온 국내 현직 판사가 인류가 되돌아볼 만한 역사적 재판을 재해석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재판으로 본 세계사 / 박형남 / 휴머니스트

현직 부장판사가 역사적인 재판을 선별해 자신의 시각으로 되돌아본 책입니다.

재판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한국 사회 현실에 투영해 보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 소크라테스 재판부터 지동설을 옹호한 갈릴레이 재판, 세일럼의 마녀재판, 드레퓌스 재판 등 15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 본격 재미 탐구 / 마이클 폴리 / 지식의날개

가수나 배우는 물론 일반인이나 정치인마저도 유머감각과 재미가 없으면 안 되는 세상에 살고 있죠.

책은 현대인의 확고한 신념이자 절대선으로 자리 잡은 '재미'라는 보편적 가치를 다각도로 탐색합니다.

재미는 개인적이라기보다 사회적이고, 종교의 기능을 대신한다고 분석하면서 재미를 단순한 쾌락주의가 아니라 이성이 삶을 주도한다는 근대적 신념의 실패에 대한 대응물로 해석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 공작 / 김당 / 이룸나무

1990년대 북한 핵 관련 첩보공작을 펼치던 대북 스파이 흑금성 박채서의 수기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물입니다.

국내 정보기관에 대한 추적 보도로 이름이 잘 알려진 김당 기자가 첩보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첩보 비화를 기록했는데 영화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보수주의란 무엇인가 / 우노 시게키 / 연암서가

프랑스 혁명이라는 급격한 진보주의에 대한 거부감과 저항으로 시작된 사상인 보수주의.

책은 18세기 유럽부터 현대 일본에 이르기까지 보수주위의 궤적을 더듬으면서 사상적, 역사적으로 보수주의가 무엇인지를 탐구합니다.

그러면서 진보주의 쇠퇴와 함께 교만해지고 또 갈 길을 잃고 헤매게 된 보수주의를 재정의하고 21세기 보수의 가능성을 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김상익 [si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