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16일 이전 용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16일 이전 용퇴"

2018.08.02. 오전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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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력 위조와 자녀 의혹 등으로 거센 퇴진 압력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오는 16일 임시 중앙종회 이전에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시기는 오는 16일 이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정 스님의 총무원장직 사의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의 거취 표명을 한 뒤 닷새 만입니다.

[설정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조속한 시일 내에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진중히 모색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설정 스님은 당시 종단 주요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준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종단 운영 근간인 종헌 종법 질서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해 이달 말까지 활동하는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지만, 기자회견 뒤 40일 가까이 단식 중이던 설조스님을 찾아 마음을 비웠다고 말해 조기 퇴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1월 임기 4년의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선거 당시 학력 위조, 부동산, 숨겨진 자녀 의혹 등이 제기됐는데 학력 위조 의혹은 인정했지만 자녀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MBC PD 수첩이 관련 의혹을 다루면서 설조스님이 40일 이상 단식 농성을 벌였고 교계 안팎에서 거센 퇴진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도 조속한 퇴진을 촉구했고 8일과 16일엔 원로회의와 임시 중앙종회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원로회의는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로, 총무원장 불신임 의결 인준권을 가지고 있고 조계종 중앙종회는 불신임 결의권이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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