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호흡하는 도시 풍경 '원더시티'

우리가 호흡하는 도시 풍경 '원더시티'

2018.07.07.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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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 도시의 모습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삶을 관찰하고 시각적인 언어로 해석한 작가 8명의 작품 3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쁘게 살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의 숨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명동 거리의 수 많은 간판들.

화려한 색채와 역동적인 에너지 저 너머에는 자본주의의 불편한 경쟁과 좌절이 혼재돼 있습니다.

거대도시 서울의 다양한 마천루가 덕수궁을 짓누르듯 감싼 작품에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뒤엉켜 있습니다.

임상빈 작가가 만드는 도시는 일상의 풍경을 변조해 창조한 가상의 모습이지만 언제나 현실에 근거한 '환상의 도시'입니다.

[임상빈 / 작가, 성신여대 교수 :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출한다기보다는 우리가 항상 익히 알아오고 봐온 풍경들, 그 풍경들을 이렇게 새롭게 볼 수 있구나, 감독의 관점으로 큐레이터의 관점으로….]

안성석 작가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역사적 대사건을 치러낸 무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광화문과 천안문에 집중했습니다.

도시를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광장의 과거와 현재의 의미가 함께 담겼습니다.

거대한 빌딩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살아가는 현대인을 이방인으로 묘사한 박현두 작가의 작품은 소외된 도시인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서혜옥 / 세화미술관장, 중앙대 사회교육처장 :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개관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신진 유망 작가 발굴에도 전념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독일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올리버 그림은 서울과 평양의 모습을 360도 앵글 영상에 담아 VR로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작가가 찾고자 했던 '전형적인 한국인'과 '심리적 거리감'을 남북 대표 도시의 모습을 통해 비교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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