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후폭풍...공연 취소에 캐릭터 수정까지

미투 후폭풍...공연 취소에 캐릭터 수정까지

2018.03.05.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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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 예술계 '미투' 운동으로 유명 연출가와 배우들의 성폭력 사건들이 드러나면서 공연계에 후폭풍이 거셉니다.

관람 거부에 공연 취소, 캐릭터 수정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공연계에서 '미투' 운동 후폭풍이 두드러진 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윤호진 에이콤 대표의 뮤지컬 '명성황후'입니다.

서울 YWCA가 8일로 예정됐던 단체 관람을 취소했고 일부 개별 예매자들은 아예 관심조차 주지 말라는 '먹금'이나 공연 안 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명성황후'는 서울 공연에 이어 지방 공연에도 나설 예정인데 해당 공연장들은 제작사와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지역 기획사의 대응을 지켜보는 중입니다.

남산 예술센터는 학생 성추행 주장이 제기된 한명구 배우가 출연하기로 한 연극 '에어콘 없는 방'의 공연을 아예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뮤지컬은 캐릭터 수정에 들어갑니다.

뮤지컬 '삼총사'에서 여자를 좋아하는 마초로 표현되던 '포르토스' 캐릭터는 다른 방식으로 바뀌어 남성스러움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국공립단체와 극장들은 성범죄 방지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빠졌습니다.

국립극단은 협업 배우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신고,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예술단은 27일 개막하는 뮤지컬 '신과 함께'와 관련한 계약서부터 성폭력 관련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당사자에 대한 징계도 파문 등으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도 성범죄 예방 교육을 추가로 검토 중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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