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제 2의 창작...더빙의 매력 속으로

[자막뉴스] 제 2의 창작...더빙의 매력 속으로

2018.01.30.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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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외화의 우리말 녹음 현장.

20년 경력 베테랑 성우 엄상현 씨가 사랑스러운 사고뭉치 곰 '패딩턴'으로 변신했습니다.

음성 연기뿐 아니라 긴박한 표정과 몸짓까지, 상황에 몰입한 연기를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냅니다.

[엄상현 / 성우 : 순수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착하고 예의 바른 인간이 아니지만, 더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곰돌이를 표현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보기엔 쉽지만, 따라 해보면 대사 한마디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정확한 발성과 톤으로 감정을 살리고 입길이를 맞춰야 하는 복잡한 과정.

더빙 경험이 없는 스타 배우들을 쓴 일부 애니메이션이 혹독한 비판을 받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엄상현 /성우 : 전문 성우라고 하는 사람들은 수년간 이런 쪽에 특화된 트레이닝을 받거든요. 어느 정도 트레이닝을 하면 훨씬 높은 퀄리티를 낼 수 있는데 그게 여러 가지 현실적으로 안 되니까….]

아이들 용이라는 선입견에 더빙판을 꺼리는 관객도 많지만, 자막이라는 언어장벽을 없애, 가족 모두 함께 영화를 즐기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서주연 / 서울 상암동 : 화면 보다가 자막 보다가 바쁘잖아요. 그렇지 않고 영상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영화관을 찾는 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도 쏟아집니다.

노래가 중요한 이 애니메이션은 뮤지컬 배우와 성악가가 더빙에 참여했고, 가수 윤종신이 부른 주제가를 삽입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재해석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더빙.

색다른 영화 감상의 묘미가 될 수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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