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프랑스 홀린 한국 웹툰 작가 3인

[인물파일] 프랑스 홀린 한국 웹툰 작가 3인

2016.06.02.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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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가 다양한 영역에서 프랑스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한 가지 더 주목할 만한 장르, 바로 웹툰, 인터넷 만화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서 우리 웹툰 세 편이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을 사로잡은 우리 웹툰 작가 3인을 소개합니다.

먼저, 좀비호러물 '살아있다'의 3_4작가(서재복 씨)입니다.

좀비 무서워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주로 사람을 보면 달려드는 모습으로 공포를 주는 좀비, 이 좀비를 피하거나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존 이야기와 달리 3_4작가는 다른 시선을 더했습니다.

누구나 좀비가 되긴 싫겠죠?

작가는 좀비가 되면 "치료제가 나오길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좀비가 된 아내와 친구를 구할 수 있다고 믿으며 치료제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이야기로 풀어낸 겁니다.

프랑스 만화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 작품, 놀랍게도 작가의 첫 작품입니다.

다음은 '보통남자'의 작가 악어인간(김석수 씨)입니다.

보통남자는 아주 아주 평범한 직장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남자'를 보면서, 너무나 공감된다, 내 이야기다 그래서 너무 웃기다라는 평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이 작가도 "삼계탕보다 라면 같은 만화, 누구나 접할 수 있고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남자'는 대사가 많지 않고, 그림으로 감정과 상황을 표현해냅니다.

외국인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이유기도 하겠죠?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가는, '캠핑은 빡세'라는 웹툰의 작가 빡세(박민호 씨)입니다.

그림 함께 보시죠.

이 웹툰은 보증금 인상 압박을 받은 주인공이 집을 나와 집 걱정 없는 야생으로 떠나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렸는데요.

보증금이라는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이 소재로, 야생에서의 생존기를 생생하게 펼쳐나갑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 '무규칙 여행기'와 '캠핑은 빡세'에서 작가는, 웃음 속에서도 문득문득 인생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프랑스 '앙굴레 국제 만화 축제'에서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한국 웹툰 기획전"이 열려 축제 조직위원장이 직접 방문하고 많은 프랑스 만화 팬들이 전시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한국 웹툰이 또 다른 한류를 이끌게 되는 날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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