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에 만난 '러브스토리' 두 주인공

46년 만에 만난 '러브스토리' 두 주인공

2016.02.03.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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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오래도록 기억되는 명장면과 명대사가 있죠.

하얀 눈 내리는 겨울, 딱 이맘때면 생각나는 영화 '러브스토리'가 그렇습니다.

명문가의 자제, 올리버와 가난한 이민자 가정의 딸, 제니.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집안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합니다.

눈밭을 뒹굴며 장난치는 연인.

지금까지도 많은 청춘 남녀가 꿈꾸는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사랑한다면 미안하다는 말은 하는 게 아냐…"

이 속삭임은 지금 들어도 '울컥'하네요.

이들에게 행복은 잠시, 제니에게 백혈병이 찾아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사랑, 애틋했던 사랑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다시 봐도 가슴이 먹먹하시죠?

영화 속에서는 안타깝게 헤어졌던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났습니다. 46년 만입니다.

풋풋한 대학생을 연기했던 라이언 오닐과 앨리 맥그로우는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습니다.

두 사람은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했던 하버드대를 찾아, 옛 추억에 잠겼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교정을 누비며 영화 속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는데요.

여주인공을 맡았던 맥그로우는 이 자리에서 당시 결혼한 상태였지만, 영화를 찍으며 서로에게 강하게 끌렸다는 깜짝 고백도 털어놨습니다.

반세기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두 사람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남자 주인공, 라이언 오닐은 영화에서처럼 암 투병을 하던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습니다.

본인도 현재 백혈병과 싸우고 있다고 하고요.

일약 스타 덤에 오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은막에서 사라졌던 여배우, 앨리 맥그로우는 한동안 약물에 빠져있기도 했는데요.

재활 치료를 받으며 재기를 준비했습니다.

두 사람은 현재 연극 '러브 레터'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요.

관객도, 배우도 잊지 못하는 46년 전의 영화 속 감동이 되살아나는 걸까요?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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