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위 축소 수술...천공 조치 미흡"

"신해철 위 축소 수술...천공 조치 미흡"

2014.12.30.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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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 갑자기 숨진 고 신해철 씨는 위를 축소시키는 위주름 성형술을 받았으며,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었던 심낭 천공에 대해서는 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사협회는 지난 두 달 동안의 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기봉 기자!

의사협회의 발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의사협회는 오늘 오후 경찰이 질문했던 68가지 세부 질문에 대한 답변 형태로 그 동안의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S병원 측이 부인했던 위주름 수술 여부에 대해, 수술이 시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의협은 위의 용적을 줄이는 수술이 시행됐다고 판단되며 위주름 성형술은 환자 또는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 의료행위라고 밝혔습니다.

또 수술 중 의인성 손상에 의해 심낭 천공이 발생했으며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소장 천공도 발생했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심낭천공과 소장 천공으로 인해 복막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며 소장 천공 시기는 사망 일주일 전인 10월 20일 이전에 천공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의협은 심낭과 소장 천공은 수술행위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천공 자체만으로 의료과실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흉부영상검사인 10월 19일 당시 심낭기종 소견이 있었음에도 심낭 천공에 대한 발견과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이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신 씨는 심낭천공으로 발생한 복막염과 심장압전 등으로 심장이 멎어 사망한 것으로 의협은 결론지었습니다.

가톨릭의대 법의학 교수인 강신몽 위원장을 중심으로 법의학, 외과, 흉부외과, 영상의학, 마취통증의학 등 분야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의협 신해철 사망관련 의료감정조사위원회는, 지난 9일 경찰로부터 감정의뢰를 접수받은 뒤 4차례 회의를 거쳐 결론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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