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의 최전선'...장기하와 얼굴들 2집

'복고의 최전선'...장기하와 얼굴들 2집

2011.06.29. 오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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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싸구려 커피'로 단숨에 주목받은 '장기하와 얼굴들'이 2집을 발표했습니다.

밴드 중심의 음악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직접 연출한 뮤직 비디오는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싸구려 커피]

88만 원 세대의 정서를 대변했다는 찬사와 함께 인디밴드의 스타로 떠오른 '장기하와 얼굴들'.

2년 반 만에 내놓은 2집 음반 역시 1집과 마찬가지로 60∼70년대 느낌을 재구성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인터뷰:장기하, '장기하와 얼굴들' 리더]
"복고를 콘셉트로 하는게 아니라 그냥 듣기 좋은 음악들을 추려보니 평균 70년대 음악들이에요. 본받다 보면 만드는데도 영향을 받는 것인데..."

사운드는 한층 풍요롭고 다채로워졌습니다.

장기하 혼자 음악을 만드는 대신, 밴드 멤버들이 머리를 함께 맞댄 결과입니다.

[인터뷰:장기하, '장기하와 얼굴들' 리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요소를 한 멤버가 아이디어로 내면 그걸로 인해 편곡이 완전히 달라지고 이전 버전보다 훨씬 더 좋아지는 경험도 했고..."

[그렇고 그런 사이]

뮤직비디오는 장기하 씨가 직접 연출했습니다.

큰 돈을 들이는 대신 손만 등장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했는데, 공개 보름 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25만 건을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장기하, '장기하와 얼굴들' 리더]
"(손이) 사람의 축소판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손이 출연하는 장면만 계속 나와도 충분히 재미있는 뮤직비디오가 될 것 같다."

[TV를 봤네]

입에 쩍쩍 달라붙는 가사의 맛도 여전합니다.

노래를 만드는 출발점이 생활 속에서 떠오르는 단상과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기하, '장기하와 얼굴들' 리더]
"첫번째는 나한테 굉장히 중요한 문제여야 하고, 두번째는 남들이 들었을때도 흥미가 있을 것 같아야 한다."

남들 다하는 노래보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 복고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는 그들의 다음 노래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장기하, '장기하와 얼굴들' 리더]
"흰 조약돌이 잔뜩 있는 곳에 흰 조약돌 하나 더 던진다고 해서 전체 그림이 달라지겠는가라는 거죠. 그런데 검은 조약돌을 던지면 전체 그림이 달라지는 거잖아요."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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