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트림세' 논란 뉴질랜드!...과학적 해결 방안 속출

'가축 트림세' 논란 뉴질랜드!...과학적 해결 방안 속출

2022.11.05. 오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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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실가스는 인간의 활동으로도 발생하지만 가축의 생리작용도 중요한 발생 요소입니다.

뉴질랜드 정부가 세계 최초로 가축의 온실가스 배출에 세금을 매기기로 하자, 가축의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발한 과학적 아이디어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뉴질랜드의 한 고속도로! 트랙터들이 줄지어 달리며 시위를 합니다.

'정부가 농부를 약탈하고 있다', '정부는 농부를 싫어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가 2025년부터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세금을 매기기로 한 데 반발하는 겁니다.

소 한 마리가 트림과 방귀를 통해 내뿜는 온실가스 '메탄'은 연간 100㎏!

전체 온실가스의 절반이 가축에서 나오는 뉴질랜드는 축산농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0%, 2050년까지는 47%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수잔 킬스비 / 농경제학자 : 음식을 필요한 만큼 생산하고, 수출량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과학자들은 가축 수를 줄이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묘안을 찾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유전자 개량입니다.

메탄을 적게 생성하는 유전자를 가진 양들끼리 교배시킨 결과 3세대 만에 메탄 배출량이 13% 적은 양이 태어났습니다.

뉴질랜드의 모든 양이 이 같은 유전 특성을 갖게 되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산균제를 투입해 가축 뱃속에서 메탄 생성을 막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특수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송아지에게 먹였더니 메탄 배출량이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2024년까지 해당 제품을 상품화하겠다는 계획인데,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일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샬로메 바세트 /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자 : 농부들이 사용하기 쉬운 방식입니다. 송아지가 어차피 먹게 될 우유에 섞기만 하면 됩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과학자들의 기발한 시도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뉴질랜드 정부는 앞으로 4년간 한국 돈 3천억 원 정도를 농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연구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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