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7차 대유행 "이번주부터 본격적 국면, 여러 변이 동시 유행 가능성"

코로나 7차 대유행 "이번주부터 본격적 국면, 여러 변이 동시 유행 가능성"

2022.10.27.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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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7차 대유행 "이번주부터 본격적 국면, 여러 변이 동시 유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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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국가 감염병위기대응위원회 자문위원)

[슬라생] 코로나 7차 대유행 "이번주부터 본격적 국면, 여러 변이 동시 유행 가능성"
- 코로나 7차 대유행 "이번주부터 본격적, 백신 추가 접종 지금해야"
- "감기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 독감과 증상 비슷, 구별 불가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오늘(27일) 확진자는 34,98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와 그제, 4만 명대에 비해서는 조금 내려왔지만 그래도 우려 큰데요. 확진자 숫자가 저점을 찍고 다시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특히 감염재생산지수가 9주 만에 1.09로, 1 이상 높아지면서 7차 재유행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병위기대응위원회 자문위원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이하 정재훈): 안녕하세요.

◇ 이현웅: 요즘 확진자 수 보면 확실히 조금 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서 7차 재유행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수님도 이에 동의하시나요?

◆ 정재훈: 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재유행의 증가 국면으로 돌입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예상보다 조금 빠르게 재유행이 진행됐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조금 수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이 11월~3월 사이에서의 조금 긴 범위를 두고 재유행이 진행될 수 있다는 예상들을 해왔었고요. 그런 재유행의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재유행에 도달하는 시나리오에 해당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전망 중 11월 유행, 이게 현실화되고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지난 8월, 6차 유행 보면 7천 명서부터 시작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승세는 2만 명 정도부터 출발을 하기 때문에 7차 유행 규모는 더 클 수도 있다, 이런 예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재훈: 그런 우려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만 재유행을 결정짓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국민의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고 두 번째는 새로운 변이의 특성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있었고 BA.5 재유행을 통해서 전 국민의 거의 97% 이상이 기초적인 면역을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면역 수준이 매우 높은 상황이고. 그리고 새로운 변이라고 하는 것이 BA.5의 하위 변위의 계열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유행의 규모에 있어서는 지난번 BA.5 재유행보다 유행의 규모가 더 커지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봐서도 유럽의 데이터를 보더라도 지난번 BA,5 재유행보다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유행 규모가 작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현웅: 방금 오미크론 하위 변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몇 종 정도가 보고가 되고 있는 건가요?

◆ 정재훈: 지금 보고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어서, 300종류 이상의 BA.5 하위 변이가 보고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종류 중에서도 예전에는 BA.1 다음에 BA.2가 나오고, BA.2 다음에 BA.4, BA.5가 나오는 것처럼 명확하게 우세정이 될 것 같은 변이가 등장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명확하게 한 변이가 치고 올라오는 경향들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BF.7이라든지 BQ.1라든지 BQ.1.1과 같은 다양한 변이들이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이 변이 중에 한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여러 변이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기존의 국내 우세종, 현재 BA.5인데 그러면 그다음으로 많은 변이가 현재로서 어떤 건가요?

◆ 정재훈: 지금은 BF.7이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상황이고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특히 미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BQ.1과 BQ.1.1의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을 검사를 해 보면 BQ.1과 BQ.1.1이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런 양상으로 봤을 때에는 저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BQ.1이나 BQ1.1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그러면 BQ.1이나 BQ.1.1의 경우, 이전의 변이들과 다른 특징 같은 것도 있습니까?

◆ 정재훈: 이제는 새로운 변이들이 하도 많이 발견이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특성을 예상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BA.5보다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은 강력하게 발달을 하고, 그다음에 그로 인해서 재유행이 진행은 되겠지만 중증화율이라든지 증상에 있어서의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예전에 면역을 획득한 정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증화율이 심각하게 높아질 가능성도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보면 BA.5, BQ.1, BF.7, 알파벳이 앞에 붙고 숫자가 뒤에 붙는 형식으로 이름이 붙여지는 것 같은데, XBB라는 변이도 있나 봐요?

◆ 정재훈: 그런 변이들이라고 하는 것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모양이 어디에서 바뀌었냐. 그다음에 염기 서열이 어느 위치에서의 변이가 있었냐에 따라서 명명이 되게 되는데요. 그런 명명의 특성에 있어서는 조금 불규칙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이게 알파벳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게 오미크론에서 그 다음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아닌 거고요. 그리고 세부 변이의 개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앞서서 면역 회피력이 다른 변이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 이런 변이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본격적으로 퍼지게 되면 확진자 규모가 확 늘어날 수도 있는 겁니까?

◆ 정재훈: BA.1에서 BA.2로 넘어갔을 때도 마찬가지고, BA.2에서 BA.5로 넘어갔을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변이라고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아니라서 세부 변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면역이 전체적인 바이러스를 기억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유행의 규모에 있어서 예전보다 더 커지지는 않을 거라고는 생각을 하는 거죠.

◇ 이현웅: 그래도 백신 접종은 계속해서 권장이 되고 있는 듯하고요. 또 2가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됩니다. 2가 백신은 어떻게 다른 거죠?

◆ 정재훈: 2가 백신이라고 하는 것은, 기존의 백신은 2년 전에 발견되었던 우한 원형에 기반을 하고 있고. 새롭게 개발된 백신은 우한 원형이 반 정도 들어가 있고 나머지 반은 BA.1이나 BA.5와 같은 최근에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염기성이 들어가 있거든요. 면역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얼굴을 알아보는 것과 굉장히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백신이 개량이 됐다는 것은 2년 전의 사진을 보고 그 사람을 알아볼 것이냐, 아니면 방금 찍은 사진을 보고 그 사람을 알아볼 것이냐와 거의 동일한 논리이거든요. 당연히 최근에 찍은 사진을 보면 볼수록 그 사람을 훨씬 더 잘 알아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런 얼굴들이 300개 이상이 보고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개량 백신도 300종에 맞춰서 나와야 되는 건가요?

◆ 정재훈: 지금의 대부분의 변이는 BA.5에서 출발을 하고 있고, BA.5라고 하는 것은 BA.1에서 출발을 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개량 백신들도 BA.1과 BA.5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대응 능력은 전반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정부가 개량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죠. 18세 이상 성인으로 추가 접종 대상을 전면 확대했고요. 종류는 세 가지라고 밝혔는데, 모더나 그리고 화이자인가요?

◆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백신의 종류가 세 종류라고 하지만, 이 세 종류의 백신 사이에서 효과라든지 안전성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특히 BA.1에서 출발한 백신이나 BA.5에서 출발한 백신도 감염 예방 효과나 중증화 예방 효과에 있어서 본질적으로 심각한 차이가 발생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가장 빠르게 접종하실 수 있는 백신이라든지 그 시기에 의료기관에 구비되어 있는 백신을 접종하셔도 전혀 무방한 상황입니다.

◇ 이현웅: 그러니까 BA.2를 활용한 모더나 2가 백신이 있고, 화이자 2가 백신이 있고요. 그다음 BA.5를 활용한 화이자 2가 백신이 다음 달 초에 도입이 될 예정인 거죠?

◆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재유행이 곧 도래할 예정이기 때문에 고위험군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지금 접종하시는 게 보호의 관점에서 본다면 가장 좋다고 추천을 드리는 것이죠.

◇ 이현웅: 세 가지 종류의 큰 차이는 없으니, 가급적 본인이 희망하는 시기에 맞을 수 있는 백신으로 맞으면 된다라는 부분이고. 코로나에 이미 걸렸던 분들도 이런 추가 접종이 필요할까요?

◆ 정재훈: 감염되어 획득한 면역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서 획득한 면역,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가들의 합의를 거쳐서 감염되고 나서 4개월이 경과되신 분들은 접종을 하시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이고요. 기존에 감염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경과되시면, 특히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접종을 하시는 것을 꼭 고려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 이현웅: 백신 관련해서 자료를 찾다 보니까요, 화이자와 모더나가 내년 초부터 백신 가격을 크게 올린다고 하던데 그러면 이제 일반 국민들도 돈 내고 백신 맞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건가요?

◆ 정재훈: 아직은 그렇게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백신 구매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충분한 물량을 구매해 둔 상태이고, 이런 것들은 계약이 다 이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은 국가가 완전히 부담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께서 직접 부담하셔야 된다라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최근에 자가격리에 대한 관리감독 부분, ‘사실상 자유에 맡기고 있다’, ‘지키는 사람이 손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재유행이 만약 발생하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들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정재훈: 분명히 우려가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마는 국민들의 인식 변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위험 인식 정도가 2년 전과 지금이 많이 달라져 있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방역 정책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정책이 시기마다 같은 효과를 보인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특히 국민들이 격리 의무나 아니면 다른 방역 정책들에 대해서 많은 불편함이라든지, 참여율이 떨어진다면 그런 것들은 국민의 의식의 문제라기보다는 국민의 위험 인식에 대한 방역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부분은 국민들이 잘 지킬 수 있게 방역당국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그러면 조금 더 현실적인 지침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정재훈: 격리 의무 같은 경우에도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7일 정도의 격리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다른 국가들은 5일인 경우들도 있고 격리가 의무가 아니고 권고인 국가들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 매우 높고 의료 대응 역량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저는 조정은 가능한 요소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집에 고위험군이 있으신 경우, 아니면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격리 의무를 잘 준수해 주시는 것이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 이현웅: 그렇군요. 이번 국감 때도 질문이 나왔습니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관련해서 선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가 일단은 뒤로 미뤄둔 상태인 것 같은데, 실내 마스크 해제되는 시점은 언제가 될까요?

◆ 정재훈: 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아까 말씀드렸던 격리 의무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의무가 해제가 되는 것이고 권고는 유지가 되는 것이고 그런데, 실외 마스크 착용만 보더라도 의무화가 해제되어도 밖에 나가보시면 마스크 착용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있어서는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접근해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해외 국가의 추이를 보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실내 시설을 지정을 해 두고 나머지 시설에 있어서는 권고로 전환을 하거나 아니면 권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 방역 정책에 있어서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서 조금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지금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를 하루하루 공개하고 있는데, 이것도 앞으로는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매주 수요일에 공개를 한다는 부분으로 방침이 바뀌는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우려하는 국민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정재훈: 국민들께서 거의 3년 가까이 매일매일 확진자 숫자를 아침에 확인을 하시고 유행 상황들을 직접 평가를 하시는 상황이었는데요. 저는 일상으로의 복귀라고 하는 것이 그런 확진자 위주의 접근 방식에서 중환자나 사망자의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확진자 숫자를 하루하루 단위로 경쟁적으로 보도하거나 공개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위험 인식을 높이려고 하는 수단 자체가, 시기가 지나지 않았나,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알맞은 조치라고 보고 계신 거고요?

◆ 정재훈: 하지만 이제 위험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적정한 시기에 위험에 대해서 잘 전달을 해 드리고, 그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이 국민의 일상이라든지 혼란을 가중할 정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 이현웅: 너무 과도한 불안을 만들 필요도 없지만 경각심을 잃게 해서도 안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이제 핼러윈도 있고요, 다음 달에 월드컵도 있잖아요. 그러면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축제들도 많이 진행이 될 것 같은데, 이런 과정에서 코로나가 급격하게 번질 가능성,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 얼마나 보고 계신가요?

◆ 정재훈: 저는 확산이라든지 변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인 활동이라기보다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나 새로운 변이의 등장과 같은 거시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상회복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하지만 그래도 가장 기초적인 방역 수칙은 준수를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기초적인 방역 수칙이라고 하는 것이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정도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는 본질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의 증상이 있으면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역수칙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것만 잘 지켜주시면 저는 큰 확산의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눈에 띄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미국에서 나온 보도인데,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이 바뀌고 있다', 이런 보도였습니다. 예전에는 후각 상실이 많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콧물 혹은 재채기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건데, 혹시 이 내용 보셨습니까?

◆ 정재훈: 새로운 증상의 변화에 있어서는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넘어가면서 감염의 양상이 바뀌었다는 보고들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에서는 이런 증상 변화가 자명하게 나타난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전적으로 면역 확대 가능성 수준이 높아져서 중증도가 낮아지는 영향이 아닐까, 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리고 또 함께 제기되는 게, 코로나19에 의해서 ‘곰팡이 감염증’이 급증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 정재훈: 감염이 있게 되면 면역 체계에 혼란이 있기 때문에 다른 감염이 동반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다른 곰팡이라든지, 세균에 의해서 중복 감염되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새로 나온 증상들은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 이현웅: 저희 청취자 분 질문도 드려볼게요. 9108님께서, “이번 독감이 코로나 확진 증상하고 비슷하다고 하다고 하던데 이 얘기 맞는 건가요? 목이 칼칼하고 코가 막히면 괜히 무섭더라고요”, 이렇게 질문하십니다.

◆ 정재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이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이, 두 개를 증상만으로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플루엔자 감염과 코로나19 감염도 둘 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기 때문에 증상이 거의 동일하고 결국 진단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이제는 증상이 많이 비슷해졌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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