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우주 향해 다시 선 누리호...최종 점검만 남았다!

[뉴스라이더] 우주 향해 다시 선 누리호...최종 점검만 남았다!

2022.06.21.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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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궤도 / 과학 커뮤니케이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누리호 얘기해야 해서 늦잠 유전자 ABCC9 핑계댈 시간도 없습니다. 저기압 말고, 하이텐션 고기압 방송 기대할게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NG 났는데 생방송이라 그냥 갑니다.

[궤도]
지난번에 너무 잘하셔서 주변에서 이제 내려놔라. 정말 강자가 나타났다 이런 말을 들었는데 일부러 틀려주셔서 이번에 감사드립니다.

[앵커]
제가 다 의도한 겁니다.

[궤도]
감사드립니다.

[앵커]
저번에 유튜브 방송 댓글 제가 다 읽어봤거든요. 궤도 님 저텐션이라고.

[궤도]
제가 이 시간대에 좀 약해요. 저도 정정당당하게 붙고 싶은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언제 자정쯤 한번 붙으시죠.

[앵커]
다음에 밤 한번 새고 오시죠.

[궤도]
다시 떨어져요, 텐션이. 해가 뜨면.

[앵커]
알겠습니다. 누리호 얘기해볼게요. 지금 저희가 앞서 취재기자 연결해서 봤는데 발사일이 오늘입니다.

저희가 지난주에 방송할 때만 해도 23일까지, 목요일까지가 허가 기간이니까 이 안에 되면 너무 좋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진짜 생각보다 빨리 된 것 같아요.

[궤도]
그러니까요. 너무 다행이고 사실 굉장히 좋은 기지들을 발휘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구나 빠르게 수리를 하고 개선을 하려고 노력을 했겠지만 이게 빨리 됐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게 철저한 절차를 바탕으로 해서 판단을 하신 걸 거예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아주 우리 과학자들의 저력이 나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고요.

[앵커]
빨리 됐다고 해서 걱정하기보다는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니었나 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궤도]
모든 문제가 사실 다 클 수 있죠. 왜냐하면 사소한 문제도 어떻게 우리가 리스크를 안고 갈지 모르니까. 하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들도 다 해결된 상태다라고 보는 거고요. 이제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겠지만 잘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

[앵커]
일단 날씨도 도와주고 있으니까 오후까지 잘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지금 서 있는 상황인데 지금 이 과정 중에는 어떤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까?

[궤도]
일단은 전기적인 점검들이 다 끝났을 거고요. 이제 연료가 4시간 정도 주입이 될 거고 연료가 주입이 되고 나면 여러 가지 센서라든지 여러 가지 충전을 해야 될 것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끝나고 나면 발사 10분 전부터 정말 발사를 할 수 있다라는 결정이 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발사 자동 운용 프로그램이라고 시작이 되는데 이게 일단 가동이 시작이 되면 그때부터는 가동을 멈출 수가 없어요.

[앵커]
그래요? 발사자동프로그램? 이게 가동됐는데 약간 AI처럼. 만약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궤도]
바로 중단이 됩니다.

[앵커]
스스로?

[궤도]
그래서 10분 전부터는 동시다발적으로 굉장히 여러 것들을 점검하고 체크하고 중단을 해야 되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사람이 직접 하게 되면 혹시나 또 사람에 의한 실수가 있을까 봐 10분 전부터는 철저히 관제 프로그램을 통해서 진행이 되고요.

이게 문제없이 잘 되면 정확하게 발사를 하게 되고요. 문제가 있으면 바로 중단을 합니다.

[앵커]
바로 중단을 할 수도 있기는 하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패는 아닌 거라고 지난주에 말씀해 주셨습니다.

[궤도]
그렇죠. 중단을 하면 또 보강을 해서 다음 번에 또다시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거죠.

[앵커]
앞서 충전한다고 하셨는데 뭘 충전하는 거예요?

[궤도]
연료를 충전하고 있는데.

[앵커]
전기적인 코드 꼽고

[궤도]
아니요. 다 연료와 관련된 여러 가지. 압력을 가해 줘야 될 것도 있고요.

[앵커]
그렇군요. 연료는 한 번 집어넣으면 뺄 수는 없고?

[궤도]
그렇죠. 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사실 재활용은 어렵다.

[앵커]
문제가 없기만을 바라야 되겠습니다. 지금 관전 포인트를 짚어볼까 해요. 누리호가 안정적으로 궤도에 오르기까지 한 5번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는데 일단 첫 번째 고비부터 알아볼게요.

첫 번째 고비가 1단 추진체. 분리되는, 발사 순간인가요? 분리되는 순간인가요?

[궤도]
일단 300톤 정도의 출력을 얻게 되면 이걸 붙잡고 있던 장치들이 잠금이 해제가 될 거예요. 그런데 이때 정확하게 동시에 잠금을 해제하면서 잘 날아가야 되겠죠.

사실 이 기술도 굉장히 중요한 거고 그다음에 1단 로켓이 분리가 되게 되면 이제 2단 로켓이 떠나게 되죠. 2단 로켓이 출발을 하게 되고 2단 로켓이 가다가 페어링이 분리가 될 거고요.

2단 로켓이 엔진이 연소를 멈추면 그다음에 성능검증위성이라는 게 있어요. 저희가 1차 발사 때는 질량모사체만 올렸습니다. 가짜위성. 그냥 돌덩이를 올렸다고 보시면 돼요. 이 무게가 1.5톤인.

그런데 그런데 이번에는 실제로 작동하는 위성이 들어가는데 성능검증위성이 먼저 897초쯤에 분리가 되고요. 그다음에 질량모사체, 나머지 질량 1.3톤 정도의 질량모사체가 또 967초쯤에 분리가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발사 16분 7초쯤에 모사체가 분리가 된다. 진짜 위성이죠. 지난 10월이 모사체였다면 이번에는 진짜 위성을 얹을 수 있었던 게 어떤 자신감의 표현이 아닐까. 우리는 정말 성공할 수 있다. 이 뜻 아닙니까?

[궤도]
그렇죠. 자신감은 항상 있죠. 왜냐하면 질량모사체가 1차에서는 사실 리스크가 가장 크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노하우를 얻었기 때문에 이제 2차부터는 한번 걸어볼 만하다.

그래서 실제 위성이 탑재가 된 거고 어떻게 보면 2차 발사가 우리나라에서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발사체에 최초로 실제 위성이 실리는 순간입니다.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죠.

[앵커]
가슴이 벅차오른다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아요. 지난 1차 때와 비교를 해보면 1차 때 문제가 됐던 부분이 3단계였던가요? 3단 추진체가 분리가 됐을 때 연료 연결부위가 문제가 있어서?

[궤도]
산화제 탱크 내에 액체산소가 있는데 이게 우주로 올라가니까 굉장히 강한 새로운 힘, 부력을 받는 거예요.

[앵커]
압력도 받고.

[궤도]
이 부력이 생각했던 거랑 달랐던 거죠, 우주로 가니까. 그래서 이게 헬륨탱크를 붙잡는 지지대가 하부 지지대가 문제가 생겼고요. 이게 떨어져 나오면서 흔들리기 시작을 하니까 배관도 흔들리고 누설되고 산하제 탱크도 약간 균열이 생겨서 누설이 되다 보니까 연소가 조기 종료가 됐죠.

[앵커]
이게 제대로 연료가 타버릴 수 없으니까 그냥 빨리 꺼져버렸고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궤도에 올라가지 못했던 거죠?

[궤도]
연료가 빠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빨리 연소가 중단되고 그러다 보니까 원하는 고지까지는, 계획했던 고지까지는 못 갔던 거고.

[앵커]
그러니까 오늘 저녁까지 버티려면 밥을 한 두 그릇 먹어야 되는데 지금 한 그릇밖에 못 먹는 상황이 됐었으니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 기술로 만들었기 때문에 지난해의 실패를 생각보다 빨리 잡아냈고 빨리 개선을 했어요. 얼마 만에 이루어진 겁니까?

[궤도]
굉장히 짧은 시간이죠. 8개월 정도 됐을 거예요. 8개월 만에 사실 지난번에 계획하지 않았던 부분, 계획하지 않은 대로 갔던 부분들을 다 보완을 한 거고,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들이기 때문에 전부 분석을 해서 그 분석된 내용을 바탕으로 굉장히 자연스럽게 수정, 보완할 부분을 찾아낸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난해에는 1단, 2단 추진체 분리하는 데 문제가 없었으니까 이번에는 더 이상 저희가 기술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없는 건가요?

[궤도]
그러면 너무 좋은데 사실 지난번에 놓쳤던 새로운 문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고요. 다른 나라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 바로 이전에 성공했다고 해서 그다음에 또 성공하느냐. 다른 문제로 또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과거에 성공했던. 예를 들어 우리가 시험볼 때도 한번 맞힌 문제 당연히 맞히면 좋겠죠. 그런데 또 틀리는 경우가 있어요. 똑같은 문제를.

그런데 이게 아무리 공부를 해도 그 당시 시험을 볼 때 컨디션 때문에 이거는 사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험치를 쌓아간다면 점점 완벽해지겠죠. 그걸 위해서 가는 거고, 특히나 이번에 성능검증위성 안에 또 큐브위성 4개가 들어갑니다.

이게 또 국내 훌륭한 대학교 네 군데서 정말 대학원생들이 고생고생해서 만들어낸. 대학원생들의 꿈이에요. 이게 성능검증위성에서 한 개씩 빠져나올 거고 이들이 또 6개월에서 1년가량 굉장히 훌륭한 임무들을 수행을 합니다. 굉장히 작아요.

한 1유닛이 10cm 씩 되는데 3유닛이면 30cm 정도. 한 이만한 위성이 굉장히 다양한. 물론 크기는 지금 대학마다 조금씩 다른데 굉장히 훌륭한 임무들을 수행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무들을 수행한다고 하는데 일단 성능검증위성부터 볼게요. 어떤 성능을 검증하는 건가요?

[궤도]
일단은 여기에 탑재된 국내의 아주 독자적인 우주기술 장비가 세 가지가 들어가 있어요. 발열전지가 있고요. 제어모멘트자이로라는 게 있고 S밴드안테나가 있고.

[앵커]
어떤 기능 수행하는 거죠?

[궤도]
굉장히 훌륭한 장비들이다. 이 장비 3가지가 일단 지상에서는 실험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주 환경에서는 실험을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주 환경에서 이거를 실험을 거치게 되면 우주에서 인증받은 장비가 돼요.

그렇게 되면 이 장비는 우주에서 돌아가는구나. 그러면 다른 나라들이 위성을 쏠 때도 이 장비를 쓸 수 있겠다. 그러면 가격이 굉장히 올라가고요.

[앵커]
우리가 팔 수 있는 거네요?

[궤도]
수출이 가능하네요.

[앵커]
좋은 가격을 받고?

[궤도]
그렇죠. 그래서 이 세 가지 장비가 인정을 받게 되면 우리나라가 사용하기도 굉장히 좋아지는 거고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도 좋아지는 거고.

[앵커]
이게 성공하면 2년 동안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 거고 대학원생들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꿈이 담긴 큐브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건가요?

[궤도]
이제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조선대학교 이런 대학들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래서 연세대학교 같은 경우는 미세먼지를 관측합니다. 우주에서. 굉장히 핫하잖아요. 이것 외에도 각 학교들이 각각 굉장히 중요한 임무들을 지금 준비하고 있어요.

이 임무들이 정말 잘 수행이 된다면 정말 작은 위성에서도 우리가 굉장히 가치 있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미세먼지 같은 정보는 성공을 한다면 이 기술 또한 중국이라든지 다른 나라에 충분히 수출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네요.

[궤도]
그렇죠. 또 비슷한 형태의 위성들을 또 올릴 수도 있는 거고 우리랑 같이 공동연구를 할 수도 있는 거고.
[앵커]
그렇군요. 추진체가 분리되면 떨어지잖아요. 어디로 떨어지나요?

[궤도]
다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디로?

[궤도]
어디로 떨어질지를 정해놓고 안전하게 문제 없이 떨어지도록 준비를 해놨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떨어지면 우리가 회수하는 거예요?

[궤도]
회수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회수를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요. 바다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앵커]
바다로 떨어지면 해양 쓰레기가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궤도]
그럴 수도 있는데 워낙에 작기도 하고 그런 부분들은 다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주 쓰레기가 될 가능성도 있나요?

[궤도]
올라가서 만약에 제대로 작동이 안 되면 우주 쓰레기가 되는데 들어오면서 대기권에서 타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큐브위성 같은 경우에도 수명을 다하면 다시 지구로 떨어질 텐데 그때 대기권에서 대부분 타버립니다. 그래서 문제는 없죠.

[앵커]
그렇군요.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우리가 최종적으로 성공했다라고 아는 시간이 언제인 거예요? 만약에 4시에 발사한다 치면.

[궤도]
우리가 관전해야 되는 포인트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897초에 성능검증체가 분리가 돼요. 그다음에 967초에 질량모사체가 분리가 돼요. 이 두 가지가 정확한 궤도에 올라서 그 속도를 갖고 있으면 이제 우리가 정확한 목적지에 도달을 시킨 거예요.

예를 들어 컬링 경기할 때 보면 스톤을 정확하게, 물론 스톤들이 많지만 영미 할 때 정중앙에 스톤을 딱 놓는 게 중요하잖아요. 아무 스톤도 없다면 정중앙에 스톤이 들어가면 이건 성공으로 보는 건데.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정확하게 그 궤도에 스톤, 위성 스톤을 딱 올려놓는 게 목적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컬링 경기가 중앙에 스톤을 놓지 못하고 이기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만약에 정중앙에 스톤을 놓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과연 우리가 졌다고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성공의 단계에 있는 거고요. 경험치를 얻는 거니까. 혹시나 정중앙에 스톤이 놓이지 않더라도 많은 응원을 해 주셔야 돼요.

[앵커]
그렇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릴게요. 우리나라 말고 세계 곳곳에 여러 기지가 있잖아요. 누리호에 실린 성능검증위성이 궤도 위에 올바르게 안착을 했을 때 어디와 가장 컷 교신을 하게 되는 건가요?

[궤도]
극지방이랑 먼저 교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극지방이랑 교신을 해서 몇 차례 교신을 하고 그다음에 다시 우리 항우연에서 교신을 하고.

[앵커]
세종기지에서 부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궤도]
그때까지 기다려야죠. 잠 못 자죠.

[앵커]
저는 감은 채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밤을 샐 수는 없으니까.

[궤도]
감은 채로는 안 기다리시는 거 아닌가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 뜬눈으로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마음으로 기다리면서 못다 한 얘기는 유튜브 채널에서 하실 것 같은데 저희 YTN에 나와서 홍보하실 시간 있으신가요?

[궤도]
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뉴스를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홍보를 드리겠습니다.

[앵커]
평일 아침 8시, 저희 스태프가 뿜으셨네요. 하이텐션 뉴스 배달 방송 뉴스라이더 많은 시청 바랍니다.

지금까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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