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점검창 열고 원인 조사 착수..."1-2단 분리해야 할 수도"

누리호 점검창 열고 원인 조사 착수..."1-2단 분리해야 할 수도"

2022.06.16.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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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사가 돌연 중단된 누리호에 대해 연구진이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점검 결과에 따라 누리호 발사 시기가 결정될 전망인데, 연결된 각 단을 다시 분리해야 할 수도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대에 기립된 지 한나절 만에 기술적 결함으로 다시 조립동으로 옮겨진 누리호.

항우연은 1단부 점검창을 열고 내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점검창은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 사이에 마련된 공간으로, 사람이 직접 들어가 설비를 점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연구진은 먼저 이 점검창을 통해 먼저 신호 처리 박스와 전기 신호 부품을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보완이나 교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문제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면 산화제 탱크 위쪽에 장착된 레벨센서를 직접 점검해야 합니다.

산화제 레벨센서는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로, 이번에 신호 이상이 확인된 부품입니다.

그런데 레벨센서 점검을 위해서는 누리호의 1단과 2단을 분리해야만 합니다.

이럴 경우 점검과 복구에 적잖은 시간이 걸려 발사 예비일인 23일 이내 발사는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고정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 : 가을까지 지연되는 건 저희도 상상하고 싶지 않고요. 장기간 기상 예보 정확도가 떨어져서 현재 장마가 언제부터 언제까지니까 언제를 피해야 된다고 예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원인 분석과 보완, 점검이 마무리되면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날짜를 다시 결정할 예정입니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문제가 레벨 센서 단품의 문제로 생각된다며, 내년 초에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에는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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