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향해 우뚝 선 누리호...기립 후 케이블 연결 작업

하늘 향해 우뚝 선 누리호...기립 후 케이블 연결 작업

2022.06.15. 오후 12: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누리호, 기립 작업 완료…"하늘 향해 우뚝"
누리호 이렉터 도움받아 발사 패드에 고정
’탯줄’ 엄빌리칼…산화제·연료 공급 케이블 연결
발사대 설치 작업 저녁 7시쯤 종료 예상
나로우주센터 어제보다 화창…구름 물러가
AD
[앵커]
발사를 하루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드디어 하늘을 향해 우뚝 섰습니다.

오후부터는 발사 당일 산화제와 연료 공급을 위한 케이블 연결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재 누리호 기립 작업은 완료된 건가요?

[기자]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오전 10시부터 약 한 시간 반에 걸쳐 조금 전인 11시 반 기립을 완료했습니다.

발사대에서 직선으로 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낭도 방파제에서는 이렇게 누리호가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0톤에 달하는 누리호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이렉터' 도움을 받아 발사 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진 뒤 단단하게 고정됐습니다.

오후부터는 네 개의 팔을 뻗고 있는 초록색 구조물 엄빌리칼 타워를 통해 누리호에 각종 케이블을 연결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엄빌리칼은 '탯줄'이라는 의미인데요.

발사 약 4시간 전부터 이 엄빌리칼 케이블을 통해 발사에 필요한 연료와 산화제가 충전됩니다.

앞서 오전 7시 20분쯤 누리호는 조립 동에서 나와 1.8km 떨어진 발사대까지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하게 이동을 마쳤습니다.

각종 케이블을 연결하고 나면 저녁 7시까지는 발사체 기능 점검 작업이 계속됩니다.

[앵커]
강풍 탓에 발사가 하루 연기됐는데, 현지 날씨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발사대가 있는 이곳 나로우주센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날씨가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구림이 많이 껴있었지만, 오후부터는 날이 점차 갤 것으로 예보됐고, 바람도 어제보다는 약해졌습니다.

날씨 조건이 좋아지면서 이번 누리호 2차 발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누리호 2차 발사는 지난 1차와 달리 실제 위성을 탑재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4개의 큐브위성까지 탑재됐습니다.

큐브위성은 성능검증위성이 안정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뒤 8일째 되는 날부터 차례로 사출돼 지구 대기나 미세먼지 관측 등 각각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700km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 이번 누리호의 임무인데요.

2차 발사가 성공할 경우 세계 7번째로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누리호의 두 번째 도전은 내일(16일) 오후 4시쯤 이뤄질 예정인데요.

내일 오전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려 발사체 준비 상황과 당일 기상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하게 됩니다.

지난해 1차 발사 때는 발사대 하부에 작은 문제가 생겼고, 해결하는 데 1시간 정도가 소요돼 발사 시각이 오후 5시로 한 시간 연기됐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 여부는 단 16분 7초 만에 판가름나는데요.

실제 성능검증 위성이 700km 궤도에 진입했는지는 발사 후 40여 분 뒤 위성과 교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식 발표는 누리호 발사 후 1시간 뒤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호 2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주변 통제는 더욱 삼엄해졌는데요.

나로우주센터 길목인 나로 터널에는 검문소가 설치돼 마을 주민과 취재진을 제외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누리호 발사 준비 과정에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소방 인력 70여 명도 배치됐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