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발사 성공 가능성 더 높아"...날씨 등 변수 최소화

누리호, 기상 악화로 발사 16일로 하루 연기
강한 바람으로 이송과 기립에 안전상 문제 우려
일정 연기에 기술적 요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
외부 변수 최대한 배제…성공 가능성 커져

[앵커]
누리호 발사가 기상 악화로 인해 16일로 하루 연기됐습니다.

발사하기에 더 좋은 날씨를 택한 건데, 현재까지 누리호의 기술적인 문제도 보고되지 않아 성공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15일에서 16일로 발사가 하루 연기된 누리호.

발사 일정 연기의 핵심은 강한 바람 등 날씨입니다.

강한 바람으로 누리호를 이송하고 기립할 때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발사 일정은 늦춰졌지만, 누리호 자체의 기술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승협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장 : 현재 하루를 연기했지만, 발사체 기체 기술적 문제가 있거나 우주센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D-1 이송할 때 기상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해 연기했습니다.]

오히려 외부 변수를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에서 위성 모사체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이상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발사체 연구진이 가장 우려했던 1단의 75톤급 엔진 4개를 묶어 하나처럼 이용하는 클러스터링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3단 조기 종료의 원인인 산화제 탱크 누설 문제는 설계 변경과 보완, 지상 테스트를 거쳐 해결했습니다.

[고정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 저희가 몇 점 몇이라고 꼭 집어 말하긴 어려운 부분이고요. 지난번에 많은 부분이 정상적으로 동작한 바가 있었고, 문제가 된 부분은 보완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서 지난번보다 조금 더 성공 확률이 높아지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누리호는 발사 당일인 16일 기상과 우주 환경 등을 분석한 뒤, 오후에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