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과기부 장관에게 듣는다...누리호 발사 성공 전망은?

[뉴있저] 과기부 장관에게 듣는다...누리호 발사 성공 전망은?

2022.06.14.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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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K 우주시대 서막을 알렸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모레 우주를 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번 2차 시험 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순수 국내 기술로 1t 이상 물체를 우주에 쏘아 올린 7번째 나라가 될 텐데요. 누리호 발사의 의미부터 향후 우주개발 계획에 대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누리호 2차 발사. 날씨가 워낙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던데요. 기상 악화로 일단 하루가 연기됐고 일단 내일 누리호를 이송하기로 결정은 했죠. 모레 발사 어떻게 보시는지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시는지요?

[이종호]
그동안 기상 상황도 파악을 해서 하루를 연기해서 준비를 했고 또 과거의 문제점도 충분히 보완해서 그러한 발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끝내놓은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10월에 1차 발사가 있었는데 참 아쉬웠어요. 잘 발사가 돼서 올라갔나 싶었는데 궤도 안착은 하지 못했는데 실패 원인 진단이 굉장히 중요했겠죠. 당시에 사소한 설계 오류가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금 보도가 됐었는데 어떻습니까? 다 그 원인을 찾아내서 기술적인 개선이 다 이루어진 상태겠죠?

[이종호]
네, 누리호가 기본적으로 3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1단, 2단, 3단 그 부분에 산화제 탱크가 있는데 그 탱크 속에 헬륨탱크라는 게 있습니다. 그것이 우주 비행 동안 부력에 의해서 이렇게 분리가 되어서 벽을 쳐서 틈새가 생기고 그 틈새를 통해서 연료가 누출이 되는 일이 있고 그렇게 해서 엔진이 조기에 종료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헬륨탱크의 고정장치 설계 실수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탱크가 산화제 탱크 안에서 돌아다니다가 균열이 나고 산화제가 누설되고 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는 그러면 고정 장치를 더 단단하게 보완을 했겠죠, 어떻게 됐습니까?

[이종호]
산화제 탱크 내에 헬륨탱크가 있습니다, 작은 게 있는데 그것을 구조적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구조설계를 변경해서 검증까지 완료하였고요. 그다음에 산화제 탱크의 덮개 부분에 새로운 보강제를 넣고 두께도 두껍게 해서 검증까지 마친 상태에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주 개발 과정이 참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그런 사례인 것 같은데 이렇게 아주 사소한 실수, 오류 하나가 큰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런 사례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에는 지난 실패의 원인을 잘 진단해서 기술적인 보완을 하셨다고 말씀하셨고요. 또 이번 2차 발사가 1차 발사 때와 달라지는 점들이 있죠?

[이종호]
그렇습니다. 1차 발사에서는 실제 위성이 아닌 모형 위성이 들어가 있었고요. 이번 발사에서는 실제 그 성능 검증을 위한 국내 기업에서 만든 위성 하나와 그다음에 4개의 큐브위성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앵커]
큐브위성이라고 하면 굉장히 작은 규모의 위성인 것 같아요.

[이종호]
그렇습니다. 국내의 대학생들이 만든 건데 4개의 대학에서 참여해서 4개의 큐브위성을 탑재해서 우주로 올릴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1톤 이상의 물체를 싣고 발사하는 거라고 하는데 1톤 중에서 아무래도 대부분의 중량은 위성 모사체가 차지할 거고요. 그중에 일부가 큐브위성이라고 하는 굉장히 작지만 대학 연구진들이 자체 개발한 그런 실제 위성인 거죠? 실제 위성을 싣고 이번에 발사되니까 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주 개발 계획은 상당히 장기적인 호흡을 갖고 이렇게 진행해야 되는 그런 사업인데 이게 벌써 한 12년째 진행 중인 사업이죠, 사실 누리호 발사체 개발 사업이.

[이종호]
네, 꽤 오래됐습니다.

[앵커]
이 발사체 개발 자체가 워낙 다른 나라에서도 기술 이전을 잘 안 해 주는 분야이다 보니까 자체 개발하다 보면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해서 굉장히 애로점이 많았을 것 같아요.

[이종호]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발사체 기술은 외국에서 전수받을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국내 연구진과 기업들이 거의 빈손에서 시작을 해서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기술을 확보하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앵커]
거의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그런 과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발사체 기술 자체가 전 산업에 영향을 주고 또 일부는 군사 기술의 의미도 갖고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기술 이전이 거의 어려운 그런 분야고요. 어쨌든 지금까지 온 것만 해도 우리 연구자, 기술자 여러분들의 땀과 노고가 다 배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주개발사업은 전통적으로 정부가 주도하고 그리고 거기에 기업이 참여하고 이런 산업입니다마는 아무래도 국가주도의 산업이라는 그런 이미지가 좀 강하기는 한데요. 최근 들어서는 외국 같은 경우에도 민간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민간 부분이 많이 팽창하고 있는 게 특징인 것 같아요. 이번 누리호 발사에도 민간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죠?

[이종호]
그렇습니다. 300여 개의 민간기업들이 우리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참여를 해서 개발을 했습니다.

[앵커]
그 300여 개 기업들은 물론 아직 한국의 우주산업이 아직은 이제 시작 단계니까 큰 기업들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앞으로 누리호 발사의 성공 여부에 기업들의 앞으로의 운명도 달려 있을 것 같아요.

[이종호]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누리호가 발사 성공을 하게 되면 거기서 자신감을 얻게 되고 점차 공공 부문에서의 기술이 그동안 굉장히 축적이 되어 있는데 그러한 기술들이 민간으로 이전이 되게 되고 민간도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연구 개발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거대한 규모의 우주산업 우주 기업들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마는 스페이스X라든가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기업들이 있죠. 아직은 먼 꿈처럼 여겨집니다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우리가 우주산업 개발을 계속해가다 보면 우리도 그런 길을 쫓아갈 수 있는 거겠죠?

[이종호]
그렇습니다. 우선은 누리호는 우리 기업의 제조 역량과 공공 부문의 연구소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들이 점차 기업으로 가고 있고 또 반복된 발사 예정이 되어 있는데 거기에서 신뢰도를 높이게 되면 기업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우주 산업에 도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우주 산업 자체가 워낙 산업의 여러 가지 부문에 걸쳐서 많은 영향을 주는 그런 중요한 산업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민간 부문이 많이 참여해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내일 이송을 하게 되고 모레 발사 예정인데 발사에 성공을 하게 되면 그 이후에도 누리호 발사 그리고 발사체 개발 사업, 고도화 사업을 계속해 나가는 거겠죠?

[이종호]
그렇습니다. 신뢰도를 계속 높여야 되고 관련 기술도 점차 경쟁력을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향후에도 계속 발사 예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물론 이 발사체 발사라는 것이 성공 확률이 100%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동안 워낙 많은 저희가 시행착오를 겪어 오면서 지난해 또 한 차례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마는 이번에 실패를 진단하고 기술적 보완까지 했기 때문에 모레는 꼭 성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종호]
그동안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미리 말씀드리기에는 좀 어렵지만 그동안 문제점을 보완하고 성능 검증도 해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이종호 장관님께서 반도체 분야 우리나라 대표적 전문가이십니다마는 반도체 시장의 규모,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의 규모와 우주산업의 규모가 거의 비등할 정도로 우주산업도 굉장히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하죠.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리나라 우주산업도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종호]
반드시 그렇게 되기를 저도 기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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