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재사용 우주발사체 경쟁 중...누리호의 경쟁력은?

세계는 지금 재사용 우주발사체 경쟁 중...누리호의 경쟁력은?

2022.06.12.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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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주 발사체 팰컨9, 82회 재사용
스페이스X, 세계 발사체 시장의 60% 이상 점유
우주 선진국, 2030년까지 재사용 로켓 개발 계획
차세대 발사체 개발…재사용 로켓 기술 확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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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사흘 뒤면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가 두 번째 발사를 하게 되는데요,

현재 전 세계 상업 우주 발사시장은 재사용 로켓을 사용하는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고성능의 우주발사체라도 가격 경쟁에서 스페이스X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인데,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도 세계 상업 발사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진일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스페이스X의 재사용 우주 발사체인 팰컨9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142회 발사됐는데, 이 가운데 1단 로켓을 102회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고, 82회는 재사용했습니다.

새 발사체를 사용할 때보다 재사용 로켓을 쓰면 발사 비용이 100억 원 넘게 줄어듭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한 해에만 로켓을 30회 발사하는 등 10년 사이 10배가 늘어 세계 발사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상업 우주 발사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었던 유럽의 아리안 스페이스는 연 6~7회였던 발사가 최근에는 3회로 크게 줄었습니다.

더는 기존의 우주 발사체로는 스페이스X와 경쟁이 안된다는 겁니다.

이에 우주 선진국들은 2030년 이전까지 재사용 가능한 새 우주발사체 개발을 계획 중입니다.

[윤영빈 /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유럽의 아리안 스페이스도 저비용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해서 재사용 발사체를 지금 연구하고 있고, 기존의 우주 선진국들도 상업용 시장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은 필연적이라 보여집니다.]

2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는 저궤도에 위성을 발사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상업 발사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크지 않습니다.

이에 정부는 누리호 후속 사업인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을 통해 추진력과 운송 중량을 늘리고, 재사용도 가능한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현준 /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국장 : 다단연소 사이클 방식이라는 건 선진국에서 적용하는 방식으로 효율이 높고 재점화 출력 조절이 가능합니다. 1단에 적용하면 발사체 재사용이 가능하고 마지막 상단에 적용하면 위성 다중 분리가 가능하게 됩니다.]

다가오는 뉴스페이스 시대.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통해 발사체 기술 완전 자립은 물론 세계 상업 우주 발사 시장으로의 진입 가능성도 열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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