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돌발변수 등장..."발사 전날 비 온다"

누리호 발사 돌발변수 등장..."발사 전날 비 온다"

2022.06.10.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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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5일로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에 돌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발사 전날 우주센터에 제법 강한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가 나온 건데요,

누리호 이송과 기립 과정에 문제가 생길 정도라면 발사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사 예정일 하루 전날

누리호는 조립 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이동합니다.

무진동 차량에 수평으로 눕혀진 상태로 옮겨지는데, 고불고불하고 경사가 심한 도로를 거쳐야 합니다.

나로호와 누리호 1차 발사까지 맑은 날씨여서 이송에 문제가 없었지만, 2차 발사에 돌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이송일에 비가 예보된 것입니다.

약한 비는 상관없지만, 폭우가 내리면 미끄럼 사고가 우려되고 전기와 연료 공급 선 연결에도 어려움이 커집니다.

[장영순 /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 : 이송에 제한 조건이 있습니다. 비가 계속 온다거나 노면이 젖어있거나 하면 이송차량이 비탈길을 잘 못 올라가고 미끄러질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계속 비가 오는 상황이라면 여러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사 당일에 내리는 비는 누리호 비행에 지장을 주진 못합니다.

비보다는 오히려 강풍과 낙뢰가 장애물입니다.

바람이 평균 풍속 초속 15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1m가 넘으면 발사가 중지되고 비행경로 상에 번개 방전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야 합니다.

또 발사체 이륙부터 위성이 궤도 진입 후 1주기 도는 동안 유인 우주선으로부터 최소 200km 떨어져야 합니다.

확률은 낮지만, 태양흑점 폭발과 같은 우주 물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우주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면 발사가 연기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발사 당일 날씨와 주변 우주 환경은 발사에 지장이 없는 상황

과기부와 항우연은 오는 13일 저녁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기술적인 상황과 날씨 조건을 검토한 뒤 발사 일정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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