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장으로 항암제·색전입자 조종해 간암 치료

자기장으로 항암제·색전입자 조종해 간암 치료

2022.06.06.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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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과 같은 종양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종양을 죽이는 것을 색전술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마이크로 의료로봇 기술을 이용해 색전술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혈관 내로 미세한 도선, 카테터가 들어갑니다.

카테터 안으로 혈관을 막는 물질을 넣으면 피가 끊겨 영양분 공급이 차단됩니다.

장기에 생긴 종양의 성장을 막는 색전술입니다.

암의 경우에는 혈관을 막기 전, 항암제를 투입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혈관이 미세한 경우 항암제나 색전 입자를 넣기 힘들고 역류할 가능성도 있는 것

국내 연구진이 이 문제를 마이크로 의료 로봇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항암제를 자성을 띤 나노입자에 붙여 혈관으로 투입합니다.

이후 자기장을 걸어주면 입자를 마치 유도탄처럼 조종해 정확히 종양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혈관을 막는 색전 입자도 자기장으로 위치를 고정해주면 역류할 위험도 없습니다.

[김자영 / 한국 마이크로 의료로봇연구원 : 자성체가 탑재된 색전 입자, 그것을 이동시키는 전자기장 구동장치, 또한 X-RAY를 통해 생성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하여 간 벽면에 정확하고 정밀하게 표적화하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연구진이 가장 첫 목표로 하는 것은 간암 치료를 위한 간동맥 화학색전술.

현재 간암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으로 2026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24억여 달러, 약 3천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오 / 한국 마이크로 의료로봇연구원장 : 간암 색전술은 혈관 색전술 중에서 가장 시장이 크고 간암 치료에서 비중이 높습니다. 기존의 시술에 마이크로 의료 로봇 같은 첨단 기술을 써서 효율을 대폭 높이고자 하는 게….]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이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5년간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시제품을 개발한 뒤 2년간 실제 임상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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