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위해 2027년 독자 개발 탐사선 띄운다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위해 2027년 독자 개발 탐사선 띄운다

2022.04.07. 오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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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로 초근접 하는 소행성 '아포피스' 연구를 위해 오는 2027년,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소행성 탐사선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아포피스 탐사 작업은 정부 기획이 아닌 과학자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최초의 우주 탐사 임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큽니다.

보도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계 화석이자 미래자원의 보고인 소행성

이미 우주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탐사가 진행 중입니다.

일본은 지난 2014년 '하야부사2'를 소행성 '류구'에 보내 암석 표본을 채취했고, 미 항공우주국 NASA도 지난 2016년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를 보내 소행성 '베누'의 토양을 채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는 2027년 우리나라도 소행성에 독자 개발한 탐사선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소행성 '아포피스'로, 오는 2029년 4월 지구에서 3만1천km 떨어진 거리까지 가깝게 스쳐 지날 예정입니다.

발사는 오는 2027년 10월 중순으로, 1년 정도 아포피스로 날아간 뒤 2029년 1월부터 5개월 동안 소행성 아포피스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동행 비행을 하게 됩니다.

[문홍규 /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 (동행비행을 위해) 총알 30~40배로 진행하는 소행성을 탐사선이 따라잡아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 기술은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성취해야 할, 뛰어넘어야 할 그런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선은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를 개조해 발사됩니다.

액체 연료를 쓰는 3단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고체연료 엔진을 4단으로 추가하는 형태로, 고체 엔진 제작은 국방과학연구소가 맡습니다.

또, 민간 우주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탐사선의 임무 시스템은 물론 안테나 설계, 궤도 관리 등 지상시스템도 독자 개발합니다.

[최영준 /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 아포피스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면서 겪게 되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을 우리나라 우주 기술로 탐사하게 되는데 이는 소행성 충돌에 의한 위험 대비와 미래의 우주 자원 활용에 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고….]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자들 스스로 시작한 최초의 우주 탐사 임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2024년부터 7년 동안 3천8백여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타당성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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