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확진자와 머물렀던 모든 순간, 휴대폰이 알려준다!

나도 몰래 확진자와 머물렀던 모든 순간, 휴대폰이 알려준다!

2022.02.07.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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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한 모든 사람이 검사 대상자가 되고, 밀접접촉을 확인하기 위해 CCTV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죠.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위치정보 없이도 휴대전화 전파 신호를 이용해 모든 밀접접촉자를 10분 만에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드민턴 경기가 한창인 경기장

많은 선수와 관객이 모였지만, 확진자 발생에 따른 방역 관리 걱정은 크게 줄었습니다.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를 10분 안에 알려주는 앱 덕분입니다.

[라선용 / 안산시 부곡동 : 제가 실시간으로 확진자 옆을 스쳐 지나가는지 알 수가 없는데 어플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확진자가 제 옆을 지나간다든지 하는 상황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고 그래서 (설치했습니다.)]

위치 정보가 아닌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파 신호를 분석해 실내에서 확진자 접촉 여부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정확도는 99.8%에 달합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경기장 전체 출입자가 검사 대상자가 되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검사 대상자가 최소 10%로 줄어 실제 접촉한 사람만 검사하면 됩니다.

연구진은 마치 지문처럼 공간에 따라 전파 신호가 다른 점을 이용했습니다.

확진자와 같은 전파 지문을 가진 밀접 접촉자만을 구별하는 건데, 확진자와 가까이 있었어도 둘 사이에 벽이 있다면 전파 특성이 달라져 밀접접촉자가 되지 않는 겁니다.

또, 실내 공간에서 전파 신호를 만들어 내는 비컨은 값이 저렴하고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작동돼 설치도 쉽습니다.

[이택진 / 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저희가 사용하는 거는 개인의 폰에서 수신한 전파 데이터입니다. 확진자의 신호 세기와 그다음에 접촉자의 신호 세기를 비교함으로써 이 사람이 확진자와 같이 있었는지 또는 따로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CTS 시스템은 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스포츠 경기, 지역축제 등 QR코드만으로는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기 어려운 곳에서 개인 정보 유출 우려 없이 효과적으로 방역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달 중으로 KIST 전체 건물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현대자동차 양재사옥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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