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우주로 '첫 걸음' ①

[뉴스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우주로 '첫 걸음' ①

2021.10.21. 오후 5: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경민 / 한양대 명예교수,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두 전문가 모시고 이번 누리호 발사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님, 그리고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누리호 발사. 이제 우리 시각으로 25분 뒤면 700km 상공을 향해서 날아오를 예정인데요. 교수님, 오전에 갑자기 브리핑이 있었고요.

그리고 오후 2시에 발사가 약 1시간 정도 미뤄질 것 같다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상층풍의 바람도 문제가 있었고 밸브 하나가 고장났는데 고쳤다고 하거든요. 부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과거에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발사 과정에서 문제가 조금씩 있었죠?

[김경민]
러시아에서도 문제가 있었고요. 이게 지금 우리가 발사하게 돼 있는 누리호가 부품이 37만 개입니다. 하나만 잘못돼도 실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켓이 그만큼 어려운 거고요.

우리가 지금 우리의 기술로 만든 로켓을 올리게 돼 있기 때문에 더더욱 긴장이 되는 게 왜냐하면 이게 로켓을 성공 많이 한 나라한테서 부품을 받거나 기술 이전받으면 상당히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절대 안 해 줍니다. 국제사회에서 이것이 대륙간탄도탄하고, 미사일이 연결이 되고 MTCR이라는 그런 체제가 있어서 안 되니까 우리 기술로 우리 힘으로 개발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워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4시 50분부터는 사람 손을 떠나서 모든 결정을 컴퓨터가 하게 되잖아요. 아직 한 14분 정도가 남아서 지금쯤은 어떤 점검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거든요.

[이창진]
5시에 발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지금쯤이면 발사대하고 연결된 발사체의 센서 기능을 다 점검할 거고요. 그다음에 10분 전이 되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됩니다. 카운트다운도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자동적으로 점검을 하면서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만약에 그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발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거죠.

[앵커]
지금 우리 누리호 옆에 세워져있는 타워 있지 않습니까? 이게 엄빌리칼타워라고 하더라고요. 저 엄빌리칼타워의 기능이 상당히 많죠? 지금도 센서를 점검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창진]
그렇죠. 특히 지금 이 시간에는 4개의 클러스터링된 엔진의 정렬을 최종적으로 하는 그런 단계에 있고요. 그다음에 그거 말고도 산화제하고 연료가 주입됐으니까 그런 것들이 기밀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그다음에 전기적으로 배선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것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아마 그런 것들을 점검하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서 취재기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1단 로켓 자체가 지금 75톤짜리 4개로 묶여져 있는 거다 보니까 여기에서 가장 연구진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김경민]
로켓의 핵심이죠. 4개인데 이걸 묶어서 하나의 엔진의 추력. 그러니까 밀어올리는 힘이 75톤이에요. 그런데 4개니까 300톤 아닙니까? 이걸 우리나라 역사에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나로호 때 엔진이 하나였어요.

그런데 러시아가 워낙 기술이 좋으니까 엔진 하나의 파워가 그때 170톤이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4개 묶어서 300톤이에요. 그래서 이거를 갖다가 우리가 75톤짜리는 저번에 한번 쏴서 성공시킨 예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4개 묶은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300톤은 추력이 돼야만 이 무거운 로켓을 밀어올리기 때문에 1단 로켓이 가장 중요한 겁니다.

[앵커]
지금 화면 오른쪽에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지금 누리호 이륙 장면을 보여드리려고 영상으로 잡았습니다. 앞으로 20분 뒤에 발사 장면이 공개가 될 텐데요. 생방송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2013년 나로호 때도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상당히 불꽃이 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거든요. 오늘도 지금 저 위치에서도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을 하게 되면 아주 힘찬 불꽃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앵커]
이창진 교수님,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님이시니까 기대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정말 큰 핵을 긋는 초석이 되지 않겠습니까? 기대가 크시죠?

[이창진]
그렇죠. 저는 또 특히 누리호 사업 기획을 제가 있을 때, 제가 일을 할 때 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 봐서는 한 12년 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관계돼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그러면 12년 동안 계속 지켜보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언제였습니까?

[이창진]
몇 번의 위기가 있었거든요. 그중의 하나가 탱크를 만들 때 저기 1단에 대부분이 산화제 탱크를 얘기하는데 산화제가 액체산소를 쓰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183도 정도의 액체산소를 주입해야 되는데 이게 그냥 일반적으로는 알루미늄으로 만드는데 그게 너무 두꺼워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얇으면 또 찌그러지고.

[앵커]
가볍고 강해야 된다면서요?

[이창진]
그렇죠. 게다가 마이너스, 영하 180도까리 극저온 액체가 들어왔을 때 수축이 일어나잖아요. 그 수축이 너무 많이 일어나면 또 구조가 또 파괴되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실제적으로 실질적으로 제작하는 데 잘못됐었어요.

[앵커]
오랜 시간이 걸렸군요.

[이창진]
항공우주연구원에 계신 분들이 굉장히 노력을 하셨고 또 용접을 해야 되는데 그 용접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6개월 정도 이상 이 사업이, 발사 일정이 뒤로 미뤄진 게 그런 원인이었거든요, 그때. 그래서 그때가 굉장히 큰 고비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발사까지 20분도 남지 않았습니다. 현장으로 한번 다시 가보겠습니다. 지금 현장 긴장감 있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10여 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과거 보면 나로호 때와 누리호 때하고는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 같습니다. 김 교수님께서는 그때와 지금 어떻게 다르다 이렇게 느끼십니까?

[김경민]
나로호 때 제가 중계방송 5번을 제가 했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처음 하는 거지만 그렇게 완벽하게 행복한 기분은 아니었죠. 왜냐하면 1단 로켓이 러시아 거니까. 우리가 또 돈을 주고 와서 그다음에 그게 실패를 해서 그 사람들이 러시아로 돌아갈 때도 자기 방 문을 다 열쇠로 잠그고 종이로 다 봉인하고 갔어요. 그 정도로 비밀 유지를 했습니다.

[앵커]
혹시 기술이 유출될까 봐요?

[김경민]
그럼요. 그런데 우리는 우리 기술로 지금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로호하고 비교를 하면 마음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죠. 이거는 성공하면 우리 거니까.

[앵커]
교수님, 지금 화면에 보면 왼쪽에 숫자와 UTC 이런 영어가 적힌 걸 볼 수가 있거든요. 시청자분들도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저게 뭘 의미하는 건지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창진]
저게 아마 기준시간을 얘기합니다. 시간을 얘기하고요. 그 밑에는 카운트다운 시간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10분 정도, 13분 정도 남았는데 10분 정도 남으면 바로 자동장치로 발사를 하는 거잖아요.

[이창진]
그러니까 10분 정도 남으면 사람이 하는 건 너무 느리고 안 되니까 자동적인 점검 프로그램이 작동을 합니다.

[앵커]
자동발사장치가 작동을 하는군요.

[이창진]
그렇죠. 자동발사장치라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네요. 자동발사장치가 시작이 되면서 발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있는지 아니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을 해서 OK되면 그냥 발사가 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현장에서 들어오는 소식에 따르면 장내에는 방송이 나오고 있거든요. 발사 전에 준비작업이 완료됐다는 방송이 나왔다고 합니다. 중단되지 않고 발사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 거라고 볼 수 있습니까?

[김경민]
그거는 로켓에 관한 한은 미리 예단은 어렵습니다. 현재 10분 전에 자동 발사 시스템이 들어갈 거기 때문에 만약에 10분 전까지 지금 고민하고 있는 상층부의 강한 바람, 이것이 문제가 없겠다 싶으면 자동 발사 장치가 가동이 되겠죠, 10분 전이니까. 그러면서도 그 10분 안에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중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발사가 된 후에 16분 후면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4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1단 분리, 그리고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위성 모사체 분리 이렇게 네 단계를 무사히 통과해야 될 텐데요. 이 가운데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게 1단 분리라면서요, 교수님?

[이창진]
이번 발사는 전체적인 우주발사체를 형상을 만들어서 시험발사를 하지만 가장 기술적으로 100% 확보되지 않은 부분이 1단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왜냐하면 지난 2018년에 우리가 시험발사를 통해서 75톤 엔진의 기능하고 성능, 그다음에 단 분리 이런 것들은 이미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 점검이 됐지만 1단의 클러스터링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잘 조절되는지는 아직 확신이 안 서기 때문에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연소시험도 다 거쳤다고 하는데도 좀 불안한가 봐요.

[이창진]
이게 초당 1톤 정도의 산화제하고 연료를 태웁니다. 말이 1톤이지 상당히 많은 양의 연료를 태우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하면 그게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아마 이번에 점검하는 시험발사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두 번째 관문이 페어링, 그러니까 위성덮개가 분리돼야 되는 건데 나로호 때 한번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가 되지 않아서 실패한 경험이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 기술로 아주 철저하게 이 페어링 기술을 개발을 해서 만들었다고 들었거든요.

[김경민]
페어링만큼은 저는 기술 확립이 되었다고 점수를 주는 편인데요. 왜냐하면 옛날에 나로호 할 때 실패하는 바람에 이게 탁 분리가 돼야 되거든요. 하나 남았어요. 그래서 실패했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페어링 분리에 대한 연습은 많이 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발사 자동 운용장치 돌입했습니다. 이제 10분 동안 발사 자동운용장치가 작동을 하고요. 그리고 예정대로 5시에 발사가 될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발사 자동운용장치가 시작이 되면 사람 손을 떠나서 모든 결정을 컴퓨터가 하게 됩니다. 앞서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하나라도 이상신호가 발견된다면 10분 안에도 중단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마는 정확히 10분 뒤에 발사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맞습니다. 이창진 교수님, 페어링 분리에 대해서 좀 더 여쭤보고 싶은데요. 페어링 분리면 3단에 있는, 그 앞에 있는...

[이창진]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 덮개가 반으로 갈라져서 떨어져 나가는 거잖아요. 그건 어떤 기술로 구현하는 겁니까?

[이창진]
굉장히 단순합니다, 사실은. 페어링이 있는 이유는 공중으로 올라갈 때 공기하고 부딪치면서 생기는 오염 문제, 아니면 이물질이 끼거나 하는 것들 때문에 보호를 하고 있는데 그게 어느 정도 고도에 올라가면 공기가 없고 이물질도 없으니까 불필요한 무게잖아요. 그러니까 무게를 버리는 관점에서 그걸 버리는데 그 페어링이 폭발볼트라는 것으로 연결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기신호를 주면 폭발을 해서 체결된 볼트가 떨어지게 되는데 지난번 나로호 때는 그게 저진공 상태를 이뤘기 때문에 저진공 상태에서 전압이 제대로 인가가 안 돼서 그중에 하나만 떨어지고 하나는 떨어지지 않았던 그런 실패의 경험이 있었죠. 그런데 그건 한 번 실패하고 나면 계속 기술적으로는 보완하기 때문에 이번에 그런 문제를 기대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