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오늘 오후 5시에 우주로 발사

누리호, 오늘 오후 5시에 우주로 발사

2021.10.21.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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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호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시각 오후 4시 27분입니다. 한국형 발사체 발사 시각은 오후 5시. 이제 3분 남았습니다. 누리호가 곧 우주로 비상할 예정입니다. 누리호 발사가 임박하면서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결합니다. 박광렬 앵커!

[앵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정말 발사까지 4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원과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말 지금 저와 영혼의 단짝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어제부터 오늘까지 몇 번째 방송인지 정말 기억도 안 나는 상황인데 그만큼 발사가 임박했습니다. 사실 저희가 방송 잠깐이지만 정말 누리호에 12년 바쳐오셨으니까 그 긴 세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텐데 지금 많이 긴장이 되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이호성]
정말 많이 긴장됩니다. 그래서 빨리 이 시간이 성공적으로 지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발사 1시간 20분 전에 연료 그리고 50분 전 산화제 충전 완료한다는 계획. 지금 계획대로 다 끝난 상황이죠?

[이호성]
그렇습니다. 저희 연료 먼저 다 주입을 하고요. 그다음에 극저온 산화제, 액체산소를 다 충전하고 그다음에 그 안에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헬륨탱크가 있습니다. 티타늄 헬륨탱크까지 티타늄이 다 주입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사실 현장 상황은 어떨지도 궁금해요. 날씨나, 제가 보기에는 더없이 좋은 가을날씨인데 이렇게 로켓, 발사체 쏘기에는 어떤 날씨입니까?

[이호성]
지금 하늘에 구름도 없고 너무나 좋은 날씨 같습니다.

[앵커]
오전만 해도 구름이 꽤 많았는데 지금 발사시간이 되니까 정말 하늘도 너무 맑아지고 날씨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이호성]
잘 고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애초 오후 4시에서 5시로 1시간 연기가 됐습니다. 원인, 기상, 우주, 장비. 다양한 상황이 언급이 됐는데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한 게 있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발사대 하부에 여러 시설이 있는데 거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사람이 직접 가서 확인을 해서 문제없다는 게 밝혀졌다. 거기에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이런 설명을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됩니까?

[이호성]
저희가 보기에는 지금은 그런 문제는 다 완전히 해결이 됐고 지금은 저희가 발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앵커]
아까 발사 시각 정하는 브리핑에서 이런 말도 했어요. 고층풍이라 그러는데 그 변동폭에 의한 영향이 만약에 누리호가 견딜수 있는 하중보다 조금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는데 이건 발사 2시간 전 예측이었고 이제 발사가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니까 지금은 그런 우려에서 좀 자유로워졌다고 봐도 될까요?

[이호성]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고공풍이 또 언제 변동이 될지 모르니까 그런 것은 항상 주의해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런 추세로는 날씨가 변하는 것을 봐서는 지금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은 일단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얘기해 주셨고 잠시 뒤인 오후 4시 50분부터는 발사 자동 운용 시스템이 작동을 하게 되는데 이게 그러면 저는 생각이 들었던 게, 만약에 이 시스템이 어떤 문제를 발견하면 이건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이호성]
그렇죠. 그거를 거스르고 우리가 계속 발사를 하겠다고 주장을 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또 발사 자동 운용 시스템이 도는데 저희가 또 문제를 발견해서 스톱시킬 수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항상 서로가 같이. 저희가 어느 한 곳에서 주장할 수 없는 그런 부분입니다.

[앵커]
궁금했던 게 만약에 기계가 완벽하겠지만 기계가 키를 잡고 있는 이 10분 동안 혹시 연구팀도 뭔가를 찾아낼 수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동안은 정말 기계의 영역일까, 그런 것도 궁금한데요.

[이호성]
기계한테 모든 걸 맡기고 있는데 저희가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몇 번 말씀드리지만 이걸 하고 있는 목적이 데이터를 올바로 받기 위한 건데 혹시라도 데이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 이렇다면 사실 저희가 발사하는 큰 의미가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저희 연구원들이 이것을 스톱시키면서 다시 또 부팅을 하든지 다시 원인을 찾아내서 다시 시작을 하게 되게 됩니다.

[앵커]
지금 발사가 임박했다고 볼 수 있는 게 근처에 헬기가 나타나는 빈도도 아주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주변 지역에 보면 육상, 해상, 항공. 혹시 발사 상황에서 있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많은 점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카운트다운은 발사 자동 운용 돌입한 순간부터 하게 됩니다. 10분 전부터 하게 되고 역으로 시간을 재는데 방송사에서 중계도 하겠고 이게 집에서 시청자분들이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겁니까?

[이호성]
볼 수 있을 겁니다. 아마. 그 부분은 저희가 제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카운트다운부터는 볼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방송사의 편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쨌든 중계를 한다고 얘기해 주셨고 지금 많은 분들이 사실 인근 지역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려고 많이들 삼삼오오 모여 계신데 육안으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해요. 로켓, 그러니까 누리호가 시간을 벗어나는 건 몇 분 정도 걸리는 겁니까?

[이호성]
글쎄요, 눈이 좋은 사람은 오래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앵커]
시력이나 당시의 기상 상황에 따라서 조금은 다르겠지만.

[이호성]
저희가 한 2~3분 이상 보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그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을 보고 싶어합니다.

[앵커]
이게 총 비행시간이 16분 정도, 그러니까 967초면 목표한 700km 고도에 도달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계획대로라면 이 가운데 실제 육안으로 보이는 건 정말 어떻게 보면 일부의 순간이 되겠군요?

[이호성]
그렇습니다. 굉장히 높은 고도까지 가게 되고 1단, 2단, 3단 해서 보면 1단이 종료되는 그런 시점까지는 많이 볼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주센터 지금 내부에 현장 연구원분들의 긴장도가 무척 높을 텐데요. 저희가 보면 예정된 발사시각 전 마지막 중계입니다. 소회, 이런 부분 들어보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이호성]
무엇보다도 이런 어려움을 겪고 저희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저희 연구원들께 박수를 보내고요. 그리고 지금 다들 한마음일 겁니다. 무엇보다도 연기가 되지 않고, 단지 1시간 정도만 연기가 돼서 오늘 발사할 수 있게 된 게 결과를 빨리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는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정말 27분 뒤면 누리호 발사 장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큰 변수가 없다면요. 저희도 현장에서 남은 시간 동안은 발사 직전까지 두 손 모아서 성공적인 발사를 기대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호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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