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대신 붙이면 끝"...美 '코로나19 백신 패치' 개발

"주사 대신 붙이면 끝"...美 '코로나19 백신 패치' 개발

2021.09.27. 오전 11: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주사 대신 붙이면 끝"...美 '코로나19 백신 패치' 개발
ⓒ UNC
AD
미국에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반창고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패치가 개발됐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공동연구팀이 3D프린팅 백신 패치 '마이크로니들 백신' 기술을 개발했다. 백신 패치는 반창고처럼 붙이기만 하면 된다. 약물이 체온에 의해 녹으면서 미세침을 통해 피부 안쪽으로 흡수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피부에 직접 도포된 마이크로네들 패치가 일반 백신보다 10배 더 큰 면역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패치는 사용하기 쉽고 통증이 없으며, 자가 관리가 가능하다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게다가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해야 하는 일반 백신과 달리, 특별 관리 없이 전 세계 곳곳으로 쉽게 배송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백신 패치 개발이 예방 접종률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자평했다.

공동연구팀은 앞으로 테스트를 통해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백신을 3D 인쇄 마이크로네들 패치 형태로 만들 예정이다. 이들은 이미 해당 백신을 백신칩 형태로 만들기 위한 상용화 연구에 착수했다.

조세프 드시몽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고통과 불안이 없는 저용량으로 백신을 더욱 신속하게 전 세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대유행 기간 우리가 배운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과학과 기술의 혁신이 세계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