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이상 자는 남자아이, 8시간 자는 아이보다 IQ 높다"

"10시간 이상 자는 남자아이, 8시간 자는 아이보다 IQ 높다"

2021.07.0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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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이상 자는 남자아이, 8시간 자는 아이보다 IQ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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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충분히 잔 아이일수록 신체 발달은 물론 인지 기능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충분히 잔 아이는 IQ(지능지수)점수가 더 높았다. 특히 남아가 여아보다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아동의 수면 시간과 IQ 점수의 관련성 연구' 결과를 '국제행동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이 만 6세 아동 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 시간이 많을수록 언어적 아이큐(Verbal IQ)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하루 수면 시간이 8시간 이하인 남자아이는 10시간 이상 잠을 잔 남자아이보다 IQ 점수가 10점 낮았다. 여자아이들은 이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면 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에서는 학교에 가기 전을 말하는 '학동 전기'엔 10~13시간, 어린 학생 시기인 '학동기'에는 9~11시간을 권고 수면 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7~8세 아동 86.1%의 수면 시간이 9시간 미만으로, 수면 부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홍윤철 환경보건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동에게 수면 시간은 신체 발달에도 영향을 주지만 인지 발달 및 면역체계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해외 연구에서도 아동의 수면 시간이나 수면의 질과 인지 기능 발달 사이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성별에 따라 연관성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와 관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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