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AZ백신 3대 가짜뉴스

[팩트체크] AZ백신 3대 가짜뉴스

2021.05.24.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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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AZ백신 3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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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AZ백신 3대 가짜뉴스

1. AZ백신 맞고 수십명이 사망했다?
2. 한국 정부는 AZ백신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는다?
3. 선진국은 AZ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다음으로 팩트체크해 볼 내용은 요즘 온 국민의 관심사인 코로나 백신이네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뉴스를 팩트체크해봤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가 급속하게 퍼지자 정부가 ‘가짜뉴스’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선 내용인데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1일 “최근 인터넷이나 카카오톡 등에서 AZ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허위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손영래 반장이 언급한 가짜뉴스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AZ 백신을 맞고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는 신고 사례는 지난 19일 기준 총 140명입니다.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가 81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가 59명입니다. 물론 신고사례일 뿐입니다. 사망의 원인이 백신접종 때문이라는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선후관계일 뿐입니다.

두 번째는 AZ 백신 부작용을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독립적으로 구성된 의과학자들로 이뤄진 전문위원회에서 세계 표준 기준에 따라 심의한다”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지원 폭이 가장 넓다”고 반박했습니다.

◇ 김양원> 그런데 백신접종 이상반응 신고 건수 대비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비율은 상당히 낮은 건 사실 아닙니까.

◆ 송영훈> 네. 그건 사실입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11주차인 5월 16일 기준 2만 2,122건이고, 전체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0.47%입니다. 이상반응 신고율은 1주차 1.82%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입니다. 이 중 사망사례 피해조사 평가결과가 나온 97건 중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거나 어렵다고 본 사례가 94건이고, 단 3건이 보류인 상황입니다.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질병관리청은 근거자료 불충분 등으로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사례에 대해 1인당 1,000만 원 한도로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양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세 번째 가짜뉴스는요?

◆ 송영훈> 세 번째 가짜뉴스는 선진국에서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데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에서만 접종한다는 것입니다. 백신공급을 둘러싼 국가 간의 힘겨루기 때문에 백신별로 공급국가에 차이가 있기는 한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과 유럽을 포함해 130개국 이상에 보급되고 있습니다. 영국 BBC에서는 134개국이 접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해외 지도자들 중에 독일 메르켈·영국 존슨·프랑스 카스텍스 총리, 이탈리아 드라기 총리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 김양원> 네. 정부가 나서서 반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대 가짜뉴스, 정리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수십 명이 사망했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데 한국과 아프리카에서만 접종한다
이 세 가지 내용은 모두 거짓, 가짜뉴스인 거네요. 마지막으로 팩트체크해볼 내용은요?

◆ 송영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면 미국에서 차별받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 갈 수 있고 AZ 맞은 사람은 못 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건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FDA가 아직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정부의 백신 수급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 김양원> 박 전 의원이 의사 출신이라면서요. 그래서 이 의견이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던데 결론은요?

◆ 송영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체로 사실이 아닙니다.
우선 괌 정부는 FDA 승인을 받은 백신 2차 접종자에 한 해 자가 격리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입국금지가 아니고요, 괌 정부는 지난 15일 “괌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정부 지정 시설에서 10일간 격리”한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백신 접종 완료자’는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김양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직 미국 FDA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 안되는 거군요?

◆ 송영훈> 네.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자가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입국금지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백신 완전 접종자’를 위한 지침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완료한 여행자는 해외 여행 후 미국에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FDA 승인 백신 외에 세계보건기구, WHO가 긴급사용승인한 백신 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주 별로 적용이 달라서 이런 CDC의 설명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네. 오늘도 백신 관련 팩트체크로 마무리하게 됐네요.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송영훈> 감사합니다.

김양원 PD[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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