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하는 단백질 찾았다...치료제 개발 밑거름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하는 단백질 찾았다...치료제 개발 밑거름

2021.04.28.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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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 전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했던 국내 연구팀이 이번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찾았습니다.

단백질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모습입니다.

바이러스가 세포 속으로 들어와 단백질과 결합한 뒤에 감염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어떤 단백질과 어떻게 결합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단백질 109개를 모두 찾아냈습니다.

그런 다음 단백질과 바이러스의 결합 과정을 살폈더니, 단백질 17개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와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하도록 단백질이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반대로 바이러스 증식을 돕는 단백질 8개도 발견했습니다.

[김빛내리 / 기초과학연구원 RNA 연구단장 : (바이러스가) 세포 내 단백질과 결합하는 과정이 바이러스 생활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100여 개 단백질을 찾았고 그중에서 여러 단백질이 바이러스를 도와주거나 혹은 방어하는 데 이용되거나 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면, 치료제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 연 / IBS RNA 연구단 연구원 : 단백질이 얼마나 결합을 잘하는지 결합 강도의 순위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후속 연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연구팀은 지난해 4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가 담긴 RNA 전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해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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