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다 해양생물은 총 14,507종...172종 신규 발견

우리 바다 해양생물은 총 14,507종...172종 신규 발견

2021.04.02.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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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다 해양생물은 총 14,507종...172종 신규 발견
굽은애기불가사리(신종) /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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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수산생물은 총 14,507종이며 이 가운데 172종은 최근 새로 발견된 생물로 알려졌다.

1일,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해양수산생물 14,507종의 정보를 담은 ‘2021년 국가 해양수산생물종 목록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다양한 해양수산생물은 나고야 의정서 발효 등으로 국가 자산으로서 폭넓게 인식되면서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게 됐다. 나고야 의정서란 생물 자원에 접근하는 경우 자원 보유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자원 이용에 따른 이익은 자원 제공국과 공유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국가 간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소유권 분쟁 발생 시 국내 자원임을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하는 등 해양수산생물에 대한 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내 서식 기록이 있는 종에 대한 목록집을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발간했다.

이후 매년 우리나라 해양수산생물의 서식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들을 추가로 확보하여 종 목록집을 발간해왔으며, 올해 목록집에는 분류군별로 실물을 보존하고 있는 8,660종을 포함해 총 14,507종에 대한 학명과 국명을 수록했다.

올해 목록집에 등록된 해양수산생물 중 해양절지동물을 포함한 해양무척추동물이 5,815종(40.1%)으로 가장 많았고, 해양미생물(3,005종, 20.7%), 해양원생생물(2,990종, 20.6%), 해양척추동물(1458종, 10%), 해양식물(1,071종, 7.4%), 담수생물(168종, 1.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목록집에는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극피동물 '굽은애기불가사리' 등 새로운 생물 172종이 실렸고, 작년에 한글날을 맞아 진행한 국민 선호도 국명 조사를 통해 선정된 수수께끼괴물노벌레 등 31종의 새로운 국명도 표기됐다.

해양생물의 분류군에 따라 총 6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종 목록집은 해양수산생물과 관련이 있는 50여 개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며, 국민 누구나 우리나라 해양수산생물자원의 목록을 볼 수 있도록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www.mbris.kr)을 통해 자료를 제공한다.

임영훈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수산생물종 목록집은 우리의 해양수산생명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립하는 중요한 근거자료인 만큼, 앞으로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해양수산생물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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