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하지 않아"

WHO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하지 않아"

2021.01.27.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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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하지 않아"
사진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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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임신부에게는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언론에 따르면, WHO는 성명을 발표하며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임신부를 제외하고는 백신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고위험군 임산부에는 의료 종사자와 기저 질환자 등이 해당한다.

WHO는 "임신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WHO의 이번 성명은 현재 임신 중인 약 3백만 명 이상의 미국인 여성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WHO는 이달 초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도 임신부가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임신부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다. 임상을 진행한 연구팀은 2021년 1분기까지 임신부를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반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서 제왕절개나 조산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임산부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의료계에서도 임신부를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일반 환자의 두 배가 넘기 때문이다.

미국 산부인과 대학은 성명을 내고 "임신한 사람들은 감염 시 집중치료실 입원 및 기계 호흡기를 부착할 확률이 높으며 사망률도 올라간다. 따라서 임신부는 백신을 맞을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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