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치매 사망률, 남성보다 2배 높아"

"우리나라 여성 치매 사망률, 남성보다 2배 높아"

2021.01.12. 오전 10: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우리나라 여성 치매 사망률, 남성보다 2배 높아"
사진 출처 = YTN
AD
우리나라 여성의 치매 사망률이 남성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보건행정학과 임달오 교수팀은 통계청 2014∼2018년 사망통계 원시자료를 토대로 5년간 60세 이상 치매 사망자 4만5,969명의 치매 종류별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의 치매 사망에 관한 연구: 2014-2018)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 사망률은 성별,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국내 60세 이상의 치매 사망률(인구 10만명 당)은 94.1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의 치매 사망률이 118.4명으로 남성(63.6명)의 1.9배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치매 사망률(인구 10만명 당)은 60.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강원(61.8명)ㆍ서울(70.8명)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치매 사망률이 높은 지역은 광주(166.8명)ㆍ울산(131.5명)ㆍ부산(123.5) 등이었다. 광주 시민의 치매 사망률은 서울 시민의 2.4배였다. 대체로 남해안 지역의 치매 사망률이 높았다.

5년간 전체 치매 사망자 4만5,969명을 치매 종류별로 분류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인한 사망이 2만5,616명으로 전체의 56%였다. 다음은 상세 불명 치매 37%(1만6,988명), 혈관성 치매 8%(3,665명) 순이었다. 치료가 가장 힘든 것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비율이 미국(2017년 기준 46.4%)보다 높았다.

또, 국내 치매 노인 10명 중 8명은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치매 사망자는 사망 장소별 분포에서 미국 치매 사망자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내에선 60세 이상 치매 사망자의 80.4%가 의료기관에서 숨졌다. 12.5%는 요양원과 기타 장소, 7.1%는 가정에서 생을 마감했다.

반면 미국의 치매 사망자는 60.4%가 요양원과 장기 요양시설에서 숨졌으며 8.7%는 의료기관, 22.9%는 가정에서 숨을 거뒀다.

월별로는 1월의 치매 사망자 수가 1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5년간 국내 하루 평균 치매 사망자 수는 25.2명이었으며 1월(일평균 29.4명)ㆍ12월(29.1명)ㆍ11월(28.5명) 순이었다. 6∼8월은 21명으로 낮았다. 계절별론 겨울(일평균 28.8명)이 여름(21.6명)보다 하루 7명 이상 많았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사망률이 18% 높은데, 대부분은 독감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에 관련한 사망이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