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공포 '공황장애' 안전한 치료법은?

갑작스런 공포 '공황장애' 안전한 치료법은?

2020.12.24.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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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공포 '공황장애' 안전한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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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12월 24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정현호 식약처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한순간 갑자기 극도의 불안에 휩싸이는 '공황장애' TV 속에서 등장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낯선 질병이 아닙니다. 특히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에서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늘은 공황장애와 치료제의 안전한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식약처 정현호 사무관을 연결돼 있습니다. 정현호 사무관 안녕하세요?

◆ 정현호 식약처 사무관(이하 정현호):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공황장애’란 무엇인가요?

◆ 정현호: ‘공황장애’는 급격하게 고조되는 극심한 공포감, 질식감, 어지러움이 반복되는 ‘공황 발작’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 장애의 일종인데요, 극도의 공포감으로 인해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불안 증상을 말합니다. 수 분에 걸쳐 갑작스럽게 공포가 최고조에 다다르게 되며, 20~30분 정도 지속되다 회복되기 시작해서 보통 1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몸에 큰 이상이 없는데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럼증 등을 느낀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불안 발작이 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라고 진단하는 것은 아니며, 진단기준에 따라 전문의가 임상적 양상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 최형진: 공황장애는 왜 발생하는 건가요?

◆ 정현호: 공황장애 환자의 많은 경우 증상 발생 전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직계 가족 중 공황장애가 있는 경우는 공황 발작 발생 확률이 몇 배 더 높을 수 있는 등 가족적·유전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공황 발작은 신경 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과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가 많지만, 한 번 발작을 경험한 이후 공황장애나 광장 공포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심리적 요인이 주로 관련된다고 합니다.

◇ 최형진: 공황장애 예방과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정현호: 공황장애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술, 담배, 커피 등은 공황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공황장애의 주된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있는데요. ‘약물치료’는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항우울제’나,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를 대표적으로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정신과 치료의 일종으로 공황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며, 대개 개인보다는 집단을 대상으로 많이 시행하는데 먼저 환자들의 공황 발작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교정하는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 최형진: 약물치료를 받을 때 주의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정현호: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면 재발 방지를 위해 적어도 8에서 12개월 동안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복용하면서 치료하는 동안에는 약으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약을 복용하면서 이런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안되고, 담당의와 어떻게 할지 상의하셔야 합니다. 약물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사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시행되어야 하는 것인데요. 환자분이 임의로 약을 복용하거나 중단하면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불안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최형진: 네.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치료제로 사용된다는 거죠. 이런 치료제에는 어떤 특징과 부작용이 있나요?

◆ 정현호: 항우울제는 치료 효과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고 습관성은 적다고 알려져 있고요. 복용하는 동안 불면증, 흥분, 신경과민, 구역질, 어지러움증, 성기능 장애, 식욕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우울제 성분별 부작용을 살펴보면, ‘플루옥세틴’ 성분은 불안, 불면, 식욕감퇴가 다른 약제에 비해 더 흔하게 나타나며, ‘파록세틴’ 성분은 입이 마를 수 있고, ‘설트랄린’ 성분은 소화기의 장애, 특히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불안제는 항우울제에 비해 치료효과가 바로 나타나 불안감을 빠르게 감소시키지만 지속 시간이 수시간 정도로 짧고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고 약물을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알프라졸람’과 ‘클로나제팜’이 있으며, 과도한 경계심을 줄여주고 근육 긴장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없애주어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 최형진: 마지막으로 공황장애와 관련해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정현호: 네. 현대 사회에서는 입시, 취업, 승진 등과 같은 심한 경쟁이나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상황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등의 환경변화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과 질환을 겪으실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공황장애가 의심되면 조기에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셔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치료제는 잘못 복용하는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여 증상에 맞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식약처 정현호 사무관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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