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라디오] 코로나 필수품 '체온계' 올바른 사용법

[슬기로운라디오] 코로나 필수품 '체온계' 올바른 사용법

2020.12.03.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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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라디오] 코로나 필수품 '체온계' 올바른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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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12월 1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정현호 식약처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아이가 열이 나거나 할 때 집에서 직접 체온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체온계는 측정 부위와 사용 방법이 체온계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 사용하면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종류별 체온계의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약처 정현호 사무관을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현호 식약처 사무관(이하 정현호):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사람의 정상 체온 범위가 어떻게 되나요?

◆ 정현호: 체온은 36.5도 정도가 정상이지만 나이, 성별, 호르몬 분비, 면역 반응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측정 부위나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요, 심지어 한 사람의 오른쪽과 왼쪽 귀에서 측정되는 온도가 다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1세 이하는 37.5도, 3세 이하는 37.2도, 5세 이하는 37도, 7살이 넘으면 어른과 비슷한 36.6~37도, 70세 이상의 어르신은 36도가 정상적인 평균 체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체온을 측정하기 전에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 정현호: 운동, 목욕, 음식 섭취나 외부 활동을 했다면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서는 20분에서 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에 측정해야 합니다. 또한 한 번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2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고요, 특히 유아의 경우에는 몸이 안정된 후 편안한 자세로 측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체온을 측정할 때 몸을 움직이면 피부와 센서 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어 측정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도를 측정하기 전 체온계의 렌즈, 즉 온도 센서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특히 귀적외선체온계의 경우 위생을 위해 측정 커버가 부착되어 있는데 반드시 같은 종류의 덮개로 교체해서 사용하고, 배터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측정값이 부정확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최형진: 체온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 정현호: 체온계는 측정하는 방식에 따라서 ‘피부적외선체온계’, ‘귀적외선체온계’, ‘전자체온계’ 등이 있습니다. ‘피부적외선체온계’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여 이마나 관자놀이, 즉 눈과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 등의 표면 온도를 비접촉식으로 측정하는 체온계이고, 다음으로 ‘귀적외선체온계’는 적외선 선세를 이용하여 귀 안쪽의 온도를 접촉식으로 측정하는 체온계이며, 마지막으로 ‘전자체온계’는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해 겨드랑이, 입안, 항문 부위의 온도를 접촉식으로 측정하는 체온계입니다. 체온계 종류에 따라 적합한 측정 부위가 달라지므로, 제품별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사용 방법을 꼭 읽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최형진: 체온계를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정현호: 네. 먼저 ‘피부적외선체온계’는 정확한 온도 측정을 위해 측정 부위로부터 약 3 센치 내지 5 센치의 적정 거리를 두고 측정해야 하고요, 피부의 땀이나 수분을 닦고 건조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하며, 머리카락으로 측정 부위를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땀이 나거나 수분이 있는 경우에는 기화열로 체열을 빼앗겨 체온이 더 낮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귀적외선체온계’는 측정 시 귀를 약간 잡아당겨 귓구멍을 편 후 측정기와 고막이 일직선으로 마주 볼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만약 체온계가 고막이 아닌 귀 벽을 향하면 체온이 잘못 측정될 수 있으며, 귀지 등 이물을 제거하는 것이 정확한 측정에 도움이 되므로 측정 전 면봉 등으로 귀 속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자체온계’는 측정하는 부위별로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입안을 측정할 때는 혀 밑에 측정 부분을 넣은 후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쉬는 상태로 종료음이 울릴 때까지 측정하면 되고, 겨드랑이를 측정할 때는 측정 전 땀을 닦은 후 움푹 패어진 부분에 측정 부분을 붙여 팔로 누르면서 측정합니다.

◇ 최형진: 체온계를 구매하거나 취급할 때도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을까요?

◆ 정현호: 네 그렇습니다. 체온계는 의료기기입니다. 따라서 체온계를 구매할 때 ‘의료기기’ 허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최근에 출시된 체온계는 대부분 전자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충격과 낙하에 주의해야 하고요, 기기가 침수되면 전자 부품과 배터리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물에 젖지 않도록 보관해야 합니다. 보관조건이 맞지 않으면 배터리가 변할 수 있어 온도나 습도 같은 보관 조건을 잘 확인하시고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체온계 화면에 오류나 에러가 발생했다고 표시되는 경우에는 사용설명서를 확인하거나 제조·수입사에 문의하셔야 하고요, 임의로 개조하거나 분해를 하는 것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현호: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정현호 식약처 사무관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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