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부처럼 온도와 촉각 동시 감지...인공 피부 세계 첫 개발

사람 피부처럼 온도와 촉각 동시 감지...인공 피부 세계 첫 개발

2020.11.20.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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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피부처럼 압력과 온도를 동시에 감지하는 인공 전자 피부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촉각 수용체의 특성을 본떠 만든 것인데, 사고 등으로 촉각 기능을 상실한 사람들의 기능 회복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람의 피부를 본떠 만든 인공 전자 피부입니다.

연구자가 전자 피부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릅니다.

그러자 전자 피부 속 압력 센서가 힘의 크기를 측정합니다.

이번에는 목에 인공 피부를 붙인 뒤 음주 전, 후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온도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꼬집기와 비틀기 등 촉각과 온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전자 피부 개발은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포스텍과 미국 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피부 속 촉각 수용체가 전해질로 차 있어, 압력 등 변형에도 망가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유인상 / 포스텍 박사(논문 제1저자) : 이온 전도체를 이용해서 특정 주파수에 따라 서로 다른 2개의 성질을 얻어내서 온도와 기계적인 변형이라는 2가지 성질을 측정해냈습니다.]

또 전자 피부에 베이비 파우더를 발라, 실제 피부처럼 주름이 잡히도록 만들었습니다.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변형할 수 있으면서 온도까지 감지할 수 있는 인공 피부

SF 영화 속 휴머노이드와 같은 로봇 피부나 사고로 피부 촉각을 잃은 사람들의 촉각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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