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막으려면 개인방역 필수..."지나친 공포는 금물"

트윈데믹 막으려면 개인방역 필수..."지나친 공포는 금물"

2020.10.29.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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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과 코로나19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 데믹'을 막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무료 독감백신 접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면서도 지나친 공포는 금물이라고 지적합니다.

왜 그런지,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3월 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신천지 여파로 하루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백 명이 쏟아졌습니다.

마침 독감 유행 시즌과 맞물렸지만 동시 감염은 3명밖에 없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9.28 브리핑) :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 유행이 같이 유행했던 그 시기에 확인된 2월에 확인된 사례가 3건 정도 양성이 확인됐고….]

해외 상황도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독감에 동시에 걸린 사례는 중국이 2.7% 정도로 가장 많았고, 터키는 2%, 미국은 채 1%도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생활 방역이 자리를 잡으면서 올겨울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적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인체 면역계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높아져, 독감에 동시 감염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 일단 코로나19 감염 초기에는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돼 있어 다른 병원체가 들어 왔을 때는 일정 부분 이 병원체의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동시 감염 가능성은 떨어지더라도 독감 유행이 확산하면 코로나19에 대처할 의료 역량이 분산되는 상황을 방역 당국은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독감 항체 생성이 2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초까지는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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