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에 따라 달라질 3대 과학 이슈...WHO·기후변화·외국인 과학인력 정책

미 대선에 따라 달라질 3대 과학 이슈...WHO·기후변화·외국인 과학인력 정책

2020.10.06.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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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는 정치·경제뿐만 아니라 과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WHO 지원 문제나 기후 변화 협약 준수 등도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WHO 지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시작과 동시에 세계보건기구, WHO의 중국 편향성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올해 분담금을 내지 않고 내년 회원국 탈퇴까지 공식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 매년 WHO에 분담금을 내왔지만, WHO는 끔찍한 조언을 했습니다. 중국 편에 서서 내놓은 틀린 조언이 많았습니다.]

반면 바이든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WHO에 재가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선택에 따라 WHO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은 물론 국제 백신 공급 체계(COVAX) 추진에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 기후변화협약

기후 변화가 거짓이라고 줄곧 주장해온 트럼프는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을 골자로 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UN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반면 바이든은 파리협약 재가입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에 2조 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대적인 친환경 정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후보 : 미국이 다시 기후 변화 문제에서 세계를 이끄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나라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의무를 늘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외국인 과학자 정책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인은 물론 이슬람 국가 출신 과학자에 대한 비자 제한 등의 조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이 당선되면 과학자 비자 제한 등의 조치가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 밖에 트럼프는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에, 바이든은 의료 연구에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고, 트럼프가 추진 중인 2024년 달 착륙 프로젝트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늦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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