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 코로나19 중증에 예외 없다...담배 안 피우면 위험도 절반

청년도 코로나19 중증에 예외 없다...담배 안 피우면 위험도 절반

2020.07.16.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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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으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할 것이란 생각에 거리 두기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일단 코로나19에 걸리고 나면 젊은이 3명 가운데 1명꼴로 중증 환자가 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를 불러놓고 누가 먼저 감염되는지 내기를 하는 코로나 파티입니다.

주로 20대 대학생이나 30대 직장인 등 젊은 층이 파티에 참가합니다.

결국, 파티에 참가했던 30대 남자가 코로나19로 숨지는 일까지 생기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랜디 스미스 / 미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소방서장 : 지난 몇 주간 주 곳곳에서 학생들과 청년들이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하는 파티가 열렸습니다.]

실제로도 젊은이도 결코 코로나19 위험에 예외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연구진이 청년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취약성을 살펴봤습니다.

연구 결과 청년 3명 가운데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환자가 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종별로 따지면 백인 청년이 35%로 가장 높았고 흑인과 중남미계가 뒤를 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시아계 청년은 18%로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인종에 관계없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중증 환자가 될 위험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흡연자는) 바이러스가 들러붙어 염증을 일으키고 분비물이 생겼을 때 몸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흡연자는) 중증의 폐렴이 발생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중증 환자가 될 위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이라 할지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나이, 성별, 인종과 관계없이 담배를 끊는 것이 코로나19 위험을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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