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감염 걱정 없어요"...원격 검체 채취 로봇 개발

"의료진 감염 걱정 없어요"...원격 검체 채취 로봇 개발

2020.06.23.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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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과정에서 의료진은 2차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원격으로 검체를 채취하는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검체를 채취하기 때문에 의료진에게 두꺼운 방호복은 필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해도 환자가 폭증했던 지난 2월 대구·경북의 의료진들은 2차 감염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2월 24일) :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진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의료진 감염을 막을 원격 검체 채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이 컴퓨터 화면을 보며 조종 장비를 움직여 검체 채취 도구를 코 안으로 조준합니다.

그러자 멀리 떨어진 로봇이 연구진과 똑같이 움직여 실제 검체를 채취합니다.

여기서 장치를 조종하면 로봇이 똑같이 움직이기까지 100분의 3초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시간차를 거의 느끼기 힘든 정돕니다.

로봇 팔은 얼굴 주변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회전할 수 있고 정밀도는 1mm 이내입니다.

또 로봇에 달린 센서 덕분에 채취 도구가 검사자의 코나 목에 닿는 강도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서준호 /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 스왑(검체 채취 도구)이 제대로 닿았는지 확인하려면 반드시 힘이 제대로 느껴졌는지 확인돼야 끝까지 간 게 확인되기 때문에 힘을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고요.]

연구진은 앞으로 검체 채취 로봇에 인공지능 기술을 추가해 로봇이 검체 부위를 자동으로 찾도록 할 예정입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임상시험을 거친 뒤 곧바로 일선 의료 현장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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