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만에 결과 확인...'초스피드 진단' 어떻게 가능할까?

6시간 만에 결과 확인...'초스피드 진단' 어떻게 가능할까?

2020.02.28.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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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사용 승인제도’ 통해 새 진단법 현장 도입
정부 출연 연구기관·민간기업 새 진단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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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잠재우려면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한 검사가 필수입니다.

민간 의료기관으로 검사가 확대되고 새로운 검사법까지 도입되면서 하루에 최대 만7천 건의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실제 코로나19 검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이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의심 환자에게서 채취한 가래나 분비물입니다.

3중 밀폐용기에 담겨 평균 4도를 유지한 차량으로 검사기관에 이송된 뒤 곧바로 소량의 유전 물질을 분리합니다.

다시 이 물질을 수백만 배로 늘린 뒤 코로나19에서만 나타나는 특정 유전자가 있는지를 확인해 확진 여부를 가립니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 이른바 '리얼타임 PCR'(Real Time PCR) 기술을 적용한 겁니다.

하루가 꼬박 걸리던 기존의 바이러스 검사법과 비교하면 검사 시간이 6시간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2월 4일) : 기존에 사용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은 약 24시간에 걸쳐 2단계의 과정으로 시행되었습니다. 개선된 실시간 RT-PCR 검사법은 약 6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이 같은 새로운 진단 기술이 국내에 도입된 건 지난 1월 31일.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사용 승인' 제도를 통해 승인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천종윤 / 진단 기술 개발 업체 대표 :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데 2주 소요됐습니다. 인허가는 열흘 걸렸거든요. 인허가가 통상적으로 가면 6개월 걸리는데 열흘에 끝났다는 거죠.]

여기에 정부 출연 8개 연구기관은 다른 민간 기업과 함께 코로나19 초기 감염 여부까지 정확히 가릴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정부는 간편하고 정확한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 지원과 함께 승인 절차 간소화 등 종합적인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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