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을 막아라...첨단기술 이용한 집요한 추적

확산을 막아라...첨단기술 이용한 집요한 추적

2020.01.31.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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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섯 번째 확진자는 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능동감시를 받던 도중에 양성으로 확인됐는데요.

이처럼 감염병에서는 접촉자를 잘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건당국은 초·분 단위로 휴대전화 위치정보나 CCTV, 카드 결제 정보까지 추적하며 접촉자들을 가려내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와 4번째 확진자의 이동 경로입니다.

세 번째 확진자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산을 오가며 성형외과와 식당을 활보했고 네 번째 확진자는 귀국 후 경기도 평택시의 의원과 약국을 방문했습니다.

어떻게 이들이 움직인 흔적을 알아낼까?

보건당국은 우선 확진자 진술을 토대로 동선을 파악한 뒤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정보로 검증합니다.

휴대전화가 5~10초마다 가까운 기지국과 교신하는데 이 기록으로 시간대별 위치를 파악하는 겁니다.

스마트폰 위성항법시스템 GPS와 달리 모든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기지국이 촘촘한 수도권이나 실내에 있으면 정확도는 더 올라갑니다.

[박영준 / 질병관리본부 과장 : 오차는 100~200m 정도라고 하는데요, 기지국 근처에서 너무 많이 떨어지면 전파가 안 잡히는 한계점은 있다.]

다음으로 분석하는 건 도심 곳곳에 있는 CCTV입니다.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지, 옆 사람과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대화를 나눴는지를 살펴 위험군을 가려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접촉자는 노출 시간, 노출 위험도에 따라서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분류하여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후에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바이러스가 진화할수록 이를 막는 방역대책도 최첨단기술을 이용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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