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로 만든 금속..."차세대 로봇 소재 주목"

종이접기로 만든 금속..."차세대 로봇 소재 주목"

2019.12.04. 오전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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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장애물 피하고…정보 전송 기능 갖춰
"웨어러블 로봇에 적용하면 로봇 무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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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이로 로봇을 만든다고 하면 피겨나 장식품을 떠올리기 쉬울 텐데요.

해외 과학자가 종이접기를 한 뒤 여기에 금속 막을 입혀 첨단 로봇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최소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종이를 팔각형 통 모양으로 접은 뒤, 그래핀 용액에 푹 담급니다.

이후 금속 용액에 넣었다 빼기를 20여 차례.

800도의 뜨거운 열에 굽자 종이는 사라지고 얇은 금속 구조물만 남습니다.

이렇게 만든 로봇은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고,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첸 포옌/싱가포르국립대 교수 : 어떠한 종이접기 결과물도 금속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종이 로봇을 센서 능력 등 몇 가지 능력을 갖춘 금속 로봇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로봇의 금속 두께는 0.09mm.

머리카락보다 얇습니다.

무게도 종이 로봇의 1/4에 불과합니다.

웨어러블 로봇을 이 소재로 만들면 일반 금속으로 만들 때보다 60% 가벼워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유연하면서도 뜨거운 열에 잘 견딜 수 있어 험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구조 로봇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첸 포옌 /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 이 로봇의 주요 성분은 금속입니다. 불에 타지 않습니다. 이 로봇은 (화재 현장의) 작은 틈으로 들어가 탐색과 구조 작업을 하거나, 몸집을 크게 늘려 구조 진입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금속처럼 열과 전기를 전달하면서 종이처럼 가벼운 특성을 가진 로봇 소재.

미래 로봇의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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