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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외국인 연구원이 여학생 성희롱...기초과학연구원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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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8-13 00:25
앵커

기초과학연구원, IBS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자며 지난 2011년 설립된 우리나라의 유일한 기초과학 전문연구기관입니다.

YTN은 최근 IBS 연구실에 CCTV가 설치돼 직원을 감시하고, 여성 연구원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는 기사를 보도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다른 IBS 연구단에서 외국인 연구원이 한국인 여자 연수학생을 성희롱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윗선에서 성희롱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내 가슴 만져 봐."

"네 가슴 만져도 돼?"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는 발언의 주인공은 IBS 기초과학연구원 소속 외국인 연구원입니다.

그는 자신의 가슴근육을 자랑하며 대학원 연수학생 A 양에게 만져볼 것을 강요한 뒤, A 양의 가슴을 만져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또 A 양이 결재를 요청하자, 이번엔 갑자기 "움직이지 마, 노예야"라고 소리치며 서류를 등에 대고 서명했습니다.

[A 양/ 前 기초과학연구원 연수학생 : 그때는 정말 수치스러웠죠. 제 몸에 닿는 것 자체가 기분도 나빴고 수치스럽고, 돈 무브, 슬레이브라고 했으니깐 저를 노예로 생각하는 것 같고….]

IBS는 성희롱이 발생하면, 성희롱 고충 상담원에게 신고한 뒤, 조사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규정에도 없는 내부조사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여기에서 외국인 연구단장이 성희롱을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A양의 주장입니다.

[A 양 / 前 기초과학연구원 연수학생 : (연구단 단장이) 그 외국인이 제게 키스를 했니 물어보고 손을 잡았니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서, 제가 그런 거 아니다, 그럼 그건 성희롱이 아니라고, 그러면서 저한테 너 무고죄가 뭔지 아느냐고….]

지도교수격인 외국인 그룹 리더도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며 A 양을 몰아붙였습니다.

[A 양 지도교수(그룹 리더) : 나쁜 행동(그 사건)이라고 성희롱이 아니다.]

[A양 : 성희롱이 아니라고요?]

[A 양 지도교수(그룹 리더) : 모든 나쁜 행동이 성희롱은 아니다.]

그러나 IBS의 조사 결과, 성희롱이 인정됐고 가해자에게는 3개월 감봉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연구단이 본 조사에 앞서 내부조사위원회를 열어, 성희롱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박선숙 / 바른미래당 의원 : 성희롱 사건에 대한 조사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당사자에 대한 2차 가해는 물론이거니와 또 다른 피해자들의 고발을 봉쇄하는 겁니다. 철저하게 따져 보겠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단은 연구단 차원에서 피해자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적은 없고, 성희롱 사건이 아니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성희롱 사건에 대한 무마 시도와 솜방망이 처벌이 잇따르면서 IBS의 부끄러운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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