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수동정지 늦은 이유, 시동 꺼진 것으로 착각"

"한빛 1호기 수동정지 늦은 이유, 시동 꺼진 것으로 착각"

2019.06.11.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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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한빛 1호기의 재가동 시험 중 열 출력이 기준치의 3배나 폭증했음에도 12시간 뒤에 수동정지된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한빛 1호기 원자로 수동정지 원인 및 재발방지대책 보고' 문건을 보면, 당시 발전소 근무자들이 원자로 시동이 꺼진 것으로 착각한 상태에서 반응도 계산을 잘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한수원이 지난달 15일에 작성한 것으로, 지난달 20일에 있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특별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한수원이 이미 사고원인을 스스로 인지했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문건에는 사건 경위와 원인분석, 재발방지대책 등이 정리돼 있는데, 사건 당시 한수원의 인적 과실이 자세히 기록돼 있는 것은 물론 제어봉 구동 장치와 같은 설비 이상 가능성도 제기돼 있습니다.

이철희 의원은 "한빛 1호기 사고는 한수원의 안전 불감과 기강해이가 불러온 사고"라며 "원자로 운영시스템과 설비 전반에 대한 무기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양훼영[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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