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케네디우주센터 이동식 발사대 첫 공개

NASA 케네디우주센터 이동식 발사대 첫 공개

2019.04.29.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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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직접 취재한 과학뉴스팀 이성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리포트하신 거 저희가 쭉 전했는데 프랑스도 다녀오시고 미국도 다녀오셨잖아요. 먼저 미국 나사의 케네디 우주센터.

뉴스에서는 많이 읽었던 단어이기는 한데 케네디 우주센터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기자]
케네디 우주센터는 미국 나사 로켓 발사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요.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문 프로젝트를 발표후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만든 발사장이 바로 이 케네디 우주센터입니다.

여의도 면적의 190배에 달하고요.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 그를 기리기 위해서 현재 명칭으로 이름이 변경됐습니다.

이 케네디 우주센터를 대표하는 건물이 VAB 건물. 조립동 건물이라고 불리는 건물인데요. 이 건물이 발사대나 로켓 등을 조립하거나 수선하고 또 보관하는 그런 용도로 쓰이는 건물입니다.

아폴로 11호 우주선을 달까지 보냈던 새턴 5 로켓을 4개까지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건물이고요. 지금 나오고 있는 건물입니다.

케네디 우주센터를 상징하는 선물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저 멀리 보이는 발사장이 LC-39A 발사장이라고 해서 아폴로 11호를 쏘아올렸던 바로 그 발사장인데요.

69년도에. 그런데 지금은 나사가 이용하지 않고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가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VAB 건물 옆에는 멀리 보잉 건물도 살짝 보이는 건물인데요.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는 정부 기관인데 이 정부 기관 안에 스페이스X나보잉과 같은 민간 우주 기업이 입주해 있는 것이 미국 우주 정책을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앵커]
민과 관이 같이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그 전에는 민관 기업은 들어올 수 없었는데 지금은 민관이 협력을 한다.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케네디우주센터 기획국장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톰 엔글러 / NASA 케네디우주센터 기획국장 : 민간 우주기업들이 지구 저궤도에 집중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과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허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2024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앵커]
2024년이면 얼마 안 남았어요.

[기자]
5년 이내에 보내겠다 그런 계획인 거죠.

[앵커]
달에 사람을 다시 보내겠다는 녹취를 봤는데 발사장 공사가 한창인데 거기에서 국내 언론 최초로 갔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아까 스페이스X가 이용한 발사잘은 39A 발사장이고 지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발사장은 거기에서 한 수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39B 발사장이거든요.

이 39B 발사장은 39A와 함께 케네디우주센터를 발표하는 발사장인데 1969년에 아폴로 10호가 발사됐던 발사장이기도 하죠.

달에 다시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서 미국이 지금 준비하고 있는 로켓이 SLS라는 로켓인데요. 이 로켓을 쏘기 위해서 이 로켓에 최적화된 발사장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겁니다.

이 SLS 로켓은 아폴로 11호를 달에 보냈던 새턴5 로켓보다 추력이 15% 더 강한 로켓이다 지금 이렇게 돼서 제작이 완료되면 역대 최강의 로켓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발사장이 한창 공사 중인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요. 저기 아까 봤던 VAB 건물인데 저 안에 들어가 있는 저 구조물이 모바일 런처라고 해서 이동식발사대를 보여주는 거예요.

이동식발사대라는 건 저 VAB 건물에서 발사장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발사대인데요.

[앵커]
건물 안에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지금은 건물 안에 보관돼 있고 로켓 발사가 임박하면 저기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저 발사대가 발사장으로 이동하고요. 저 발사대에 로켓을 달아가지고 실제로 발사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사실 로켓 산업 같은 경우는 미래 산업으로도 볼 수 있는데 안보와 관련한 산업일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보안 유지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야인데 어떤 과정을 통해서 특히 나사 같은 경우 취재가 잘 안 되는 분야라고 알 수 있는데 어떤 취재 과정을 거쳤나요?

[기자]
나사 마지막 글자 A가 에이전시의 약자인데요. 나사가 미국의 정부기관이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해외 정보 기관을 다른 나라 언론이 취재하는 건 굉장히 제한이 많잖아요.

특히 로켓은 미사일로 전용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데요. 처음에 이메일로 저희의 기획 의도나 이런 걸 타진한 다음에 한 30몇 통 정도 메일을 주고받고 한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저희가 강조했던 건 우리가 과학전문 채널로서 아폴로 50주년을 기획해서 조명을 하고 한국에 어떤 우주 정책 방향을 우리가 취재하고 싶다, 이런 내용을 잘 설명해서 허가 승인을 받은 거고요.

이게 한 2~3개월 전에 이걸 취재해도 좋다라는 허가는 나오지만 실제로 인터뷰를 누구로 할지 그 시간과 장소는 또 3일 전쯤에 알려주거든요.

굉장히 좀 어려운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래서 해외 언론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이런 문의하는 절차 외에도 배지라는 절차를 받아야 되거든요.

배지를 단다라고 해가지고. 이게 6주 정도 걸립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미국의 차세대 로켓이라고 하는 SLS 로켓을 취재하시고 또 유럽연합의 자존심이라고 하는 아리안로켓도 취재했는데 지금 세계 로켓 시장이 저가 경쟁이 불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그러니까 최근 이 로켓 시장에 저가에 불을 붙인 건 스페이스X죠. 이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활용한다 해서 한 번 쓴 걸 다시 회수해서 그 로켓을 쓰는 거잖아요. 스페이스 로켓은 기존 로켓보다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추겠다. 이런 게 이 친구들의 목표인 거예요.

기존에 나사나 아리안 같은 이 로켓 발사 업체들은 스페이스X에 경쟁하기 위해서 자기네들이 비용을 낮춰야겠다.

아리안로켓 같은 경우에는 현재 아리안6를 개발 중이거든요. 이 아리안6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5 로켓보다 비용을 절반 정도로 줄인 로켓인데 이 6가 내년 상반기쯤에 처음으로 발사가 될 예정인데 지금 이걸 개발과 동시에 이 6의 후속 모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로켓 말고 지금 나오는 그림은 비행기에서 로켓을 속였다, 이런 개념의 업체거든요. 지금까지 설명한 로켓들은 다 지상에서 발사한 것인데 이건 비행기에 소형 로켓을 달고 지상 한 10km 상공에서 이 로켓을 쏘면 지구 중력이 더 약하기 때문에 연료가 더 적게 들거든요.

이렇게 되면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또 이런 것도 저가 열풍에 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나사도 어렵게 취재하고 전 세계 로켓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붙고 있다라고 취재한 것은 결국 우리의 우주 산업과 어떻게 연결되느냐 아니겠습니까?

이번 취재를 통해서 한국이 우주 정책의 연결고리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계속 말씀드렸지만 이 로켓 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인공위성을 쏜다든지 달에 탐사선들을 보낼 때 이 로켓이 있어야 우주에 띄울 수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개발한 독자적인 로켓이 없으면 다른 나라의 로켓을 빌렸어야 됐는데 그 나라 로켓 일정에 맞춰야 돼요.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 쓸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이고 돈도 많이 들고요. 이런 의미에서 자국 로켓 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고요.

저희 나라가 지난해 11월 말에 한국형 발사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75톤급 시험발사체에 성공했잖아요.

이걸 계기로 우리나라 로켓 선진국에 진입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 주목해야 할 점은 아까 스페이스X도 얘기를 했고 하늘에서 로켓을 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과거에는 다 정부가 주도했거든요.

우주개발은. 돈이 많이 들고 기관산업이기 때문에.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그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민간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우주를 활용하는 그런 시대가 도래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못했지만 우리나라가 이제 앞으로 로켓을 개발하면서 민간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생태계를 조성해야 된다.

그래야 전 세계적인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얼른 우리도 강대국들과 자웅을 말씀하신 대로 겨룰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로켓 시장을 둘러보고 온 이성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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