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심장·뇌에도 치명적

최악의 미세먼지...심장·뇌에도 치명적

2019.03.05.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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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외출하기가 겁난다는 분들 많으시죠,

실제로 미세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심장이나 뇌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는 대부분 호흡기를 거쳐 기관지로 침투합니다.

특히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폐 속까지 직접 들어가 폐렴이나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폐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간 미세먼지가 혈관에 쌓이면 심장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오염물질이 콜레스테롤과 뭉치면서 혈관을 막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겁니다.

실제로 미세먼지에 단기간 노출됐을 때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68%로 호흡기질환 사망자보다 5배 이상 많았습니다.

또 미세먼지가 심장질환을 악화하면 뇌졸중 위험도 커집니다.

미세먼지가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정보영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 심장이 제대로 수축을 못하니까 피가 고이는 거죠. 심장의 피가 못 올라가서 혈전 같은 게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부전 등에도 연관될 수 있고 생존율도 낮추거든요.]

2015년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조기 사망자 수는 1만 2천여 명.

특히 사망률이 높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에도 미세먼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피해를 줄이려면 평소 질병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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